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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연인이 쌍둥이로 환생"…5살 쌍둥이 남매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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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연인이 쌍둥이로 환생"…5살 쌍둥이 남매 결혼

머니투데이
  • 김현지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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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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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의 결혼식 사진./사진=치앙라이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태국에서 5살 된 이란성 쌍둥이 남매가 결혼식을 올린 사연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치앙라이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4일 나콘시탐마랏주에 거주하는 쌍둥이 남매 와치라윗 비 무시카(5)와 린라다 브림 무시카(5)는 집에서 전통혼례를 치렀다. 남매는 이웃과 친척이 모인 자리에서 승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마쳤다.

무시카 남매는 웨딩드레스와 턱시도까지 갖추고 결혼 지참금까지 마련해 주고받았다. 예식 후에는 하객들도 춤을 추며 이들의 결혼을 축하했다.

쌍둥이 남매가 결혼하게 된 이유에는 미신적 신념이 있다. 쌍둥이 아버지 위라싹(31)은 둘 중 한 명이 병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매를 결혼시켜야만 했다고 밝혔다.

위라싹은 "전생의 연인이 못다 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현생에 쌍둥이 남매로 태어나는 것"이라며 "이란성 쌍둥이가 태어났을 때 결혼식을 치러주지 않으면 나중에 둘 중 한 명이 아플 수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 르와디(30)도 "쌍둥이 남매를 얻은 것은 행운이지만 전생의 업이 걱정됐고 그 업을 청산하기 위해 결혼시켰다"고 설명했다.

현지 불교신자들은 전생의 업을 가리키는 '카르마'를 갚기 위해 쌍둥이 남매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믿는다. 전생에 이루지 못한 연을 완성하기 위해 쌍둥이로 환생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다만 쌍둥이의 결혼은 관습에 따른 것일 뿐 법적 효력은 없다. 의식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인이 된 후 각자의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는 데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위라싹도 "우리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할 뿐”이라며 “믿음대로 의식을 치른다고 잃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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