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MWC 참석 안한다"…불참 릴레이 이어질까

GSMA 공식 홈페이지의 MWC 등록 화면 캡처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1'이 코로나 19 확산에도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프라인 개최를 확정한 가운데, 스웨덴 장비업체 에릭슨이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주요 기업 불참 도미노처럼 이어질지 주목된다.

9일 외신 라이트리딩에 따르면 에릭슨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MWC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릭슨은 "코로나 19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직원 건강과 웰빙을 고려해 MWC 2021에 참가하지 않기도 결정했다"며 "향후 행사에는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릭슨의 불참 선언은 MWC 주최 측인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스페인 보건당국으로부터 행사 개최를 승인받았다고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행사 강행 의지를 보이는 GSMA 행보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특히 에릭슨은 MWC에서 나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참가업체 중 하나다. 업계는 에릭슨을 시작으로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불참 선언을 하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코로나 19가 크게 확산하자 주요 참가 기업의 불참 선언이 줄을 이었다. 당시 LG전자를 시작으로 에릭슨, 엔비디아, 아마존, 소니, NTT도코모, 스프린트, 로욜,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의 불참 릴레이 행렬이 이어졌다. 결국 GSMA는 사상 초유의 행사 취소 결정을 내렸다.


다만 주요 기업의 대규모 불참 선언이 이어지더라도 올해 MWC 행사는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린치 하비브 GSMA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앞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GSMA의 MWC 상하이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1만7000명이 참석했으며 현장에서 코로나 19 확진 사례는 없었다"며 "이 사실은 바르셀로나에서도 대규모 모임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데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GSMA는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대규모 대면 이벤트를 안전하게 추진할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다. 알려진 방역 수칙은 모든 참가자가 도착 후 72시간 이내에 코로나 19 검사를 하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이후에도 72시간마다 재검사가 진행된다.

또 행사를 위해 만들어진 모바일 앱 'My MWC'를 받아야 한다. 앱은 행사 입장에 필요한 디지털 배지이면서, 코로나 19 관련 일일 건강 설문과 행사장 안내 등 기능을 담고 있다.

GSMA는 행사장 주변에 1300개의 소독제를 배치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출입구를 2배 이상 늘린다. 주최 측은 인구 밀집도를 관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는 등 방식으로 방역 관리도 이어간다. MWC 2021은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