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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긴 주식 주는데, 여긴 직원 내보낸다"…엇갈린 여행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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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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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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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창업자 출연한 회사주식 전 직원 무상지급…구조조정 위기 하나투어 "회사 주식은 어디에 쓰나" 반발

"저긴 주식 주는데, 여긴 직원 내보낸다"…엇갈린 여행 희비
코로나19(COVID-19)로 여행산업의 중심축이 여행사에서 '트래블 테크'로 옮겨가면서 여행 종사자들의 희비도 엇갈린다. 코로나발 '여행한파' 속에서도 야놀자는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하는 잔치를 벌이는 반면, 1위 여행사 하나투어는 직원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야놀자 "전 직원 1인당 주식 1000만원 쏜다"


야놀자가 자체 개발한 비대면 호텔 체크인아웃 및 관리 키오스크 '와이 플럭스'. /사진=야놀자
야놀자가 자체 개발한 비대면 호텔 체크인아웃 및 관리 키오스크 '와이 플럭스'. /사진=야놀자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행산업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국내 여행업계가 14조원이 넘는 피해를 입으며 고꾸라졌지만, 여행·여가 플랫폼 야놀자는 고공행진 중이다. 2019년(해외사업체 포함) 3000억원의 매출액을 낸 야놀자는 지난해도 고성장이 확실시된다는 평가다.

국내여행 수요증가로 지난해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거래액이 1조50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특히 숙박예약대행 뿐 아니라 적극적인 IT기술 개발로 글로벌 PMS(호텔관리시스템) 시장을 장악한 효과가 컸다. 야놀자는 지난해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거래액만 11조6000억원에 달했다. 야놀자는 여행불황 속에서도 IB(투자은행)시장에서 기업가치만 5조원을 평가받으며 IPO(기업공개) 작업까지 착수했다.

여행관련 기업 중 유일한 성장세를 보이며 직원 챙기기까지 나서고 있다. 야놀자는 전날 전 직원(계열사 포함) 1000여명에게 직급·연차와 관계 없이 1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무상지급한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공동창업자인 이수진 총괄대표와 임상규 C&D 대표가 60만주를 출연했다. 이른바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인력유출 방지와 향후 개발·비개발직군 전역에서 채용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다.

현재 비상장거래시장에서 주당 10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만큼, 이번 지급에서 10만주 가량이 사용될 것이란 관측이다. 남은 주식은 향후 입사하는 직원들을 위해 활용된다는 게 야놀자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깜짝발표에 야놀자 직원들의 사기가 상당히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투어 "여력 있는데도 직원 버린다" 불만


2일 낮 하나투어 노동조합이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사옥 앞에서 구조조정 중단과 노사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사진=머니투데이
2일 낮 하나투어 노동조합이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사옥 앞에서 구조조정 중단과 노사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사진=머니투데이
이와 반대로 업계 대장 노릇을 해온 하나투어의 상황은 악화일로다. 지난해 매출액이 82% 감소한 1096억원을 내는데 그쳤고, 영업손실은 1147억원에 달하며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문제는 이에 따른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노사 간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전체 2300명의 직원 중 필수인력(200여명)을 제외한 2000명에 대한 무급휴직을 진행했다. 새해 들어선 '조직 효율화' 명목으로 본부·부서별 인원을 추려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했다. 대상자만 800명 안팎으로 동의자들은 이달 말 퇴사처리된다.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서도 복직보장 없는 특별육아휴직 제도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충격에 빠진 직원들은 불합리한 구조조정이라며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노동조합까지 만들어 반발하고 있다.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등 경영진이 결단만 내리면 동고동락한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할 수 있다는 불만이다.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면 4대 보험금과 급여 10% 부담 등 매달 10억~15억원의 비용을 들여야 하는데, 400억원 정도로 평가되는 자사주만 일부 처분해도 버틸 수 있다는 것이다.

박순용 하나투어 노조위원장은 "정리해고나 다름 없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정작 경영진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갖게 되면서 소통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측은 "경영위기와 여행산업 변화에 맞춘 트레블테크 전환을 꾀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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