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LCT 특혜분양, 공수처가 수사해야"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3.9/뉴스1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9일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건물 LCT(엘시티)의 특혜분양 리스트 논란에 대해 "특혜분양 명단을 공개하고 고위공직자수서차가 조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LCT 특혜분양 문건 보도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연합뉴스TV는 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장관, 검사장, 법원장 등 부산지역 전·현직 고위공직자 100여명이 포함된 LCT 특혜분양 문건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특혜 내용은 정상적인 분양절차를 무시하고 이들에게 미리 원하는 평형대와 층을 빼줬다는 것"이라며 "분양권에 수억원대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기 있는 층과 평형대를 선점하게 해주는 것은 보이지 않는 현금다발을 안겨준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과정이 아무 대가 없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없다"며 "LCT는 사업 시작부터 마르지 않는 비리와 특혜, 의혹의 샘이었다. 20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현직 국회의원이 LCT 개발사업 인허가 과정에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과 수사기관은 특혜분양 명단을 공개하고, 털끝만큼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단호한 처벌을 해야 한다"며 "공수처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CT 사건'은 지난 2016년 부산 해운대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LCT 더샵'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와 로비가 일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LCT 소유주 이영복씨 외 2명만 기소하고 향응을 받은 이들이 드러나지 않자 '성명불상'으로 처리해 불기소 처분되면서 일각에서는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