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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언급 하루만에…중국, 백신여권 시스템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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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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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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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핵산검사, 혈청 항체검사 이력 포함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사진=AFP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사진=AFP
중국판 코로나19 백신여권으로 불리는 '국제여행 건강증명서' 시스템이 8일 정식 개통됐다.

9일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중국판 백신 여권인 '국제여행 건강증명서'(international travel health certificate)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백신 여권은 중국 메신저앱인 위챗의 미니앱으로 만들어졌다. 미니앱은 스마트폰 앱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뜻한다. 기존 앱처럼 앱 장터에서 내려받을 필요 없이 앱 속에서 새로운 페이지가 열리는 식으로 작동한다.

중국 국제여행 건강증명서의 공식 명칭은 '방역 건강코드 국제판'으로 정해졌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력을 비롯해 핵산검사와 혈청 항체검사 결과가 기록된다. 백신 접종 정보에는 제조업체와 백신 종류 및 접종 날짜가 들어간다. 암호화한 QR코드가 포함되며 디지털 버전 외에 종이로 출력할 수도 있다.

9일 중국 외교부 영사사(司·국에 해당)도 공식 위챗을 통해 전날 위챗을 기반으로 하는 국제여행 건강증명서 시스템이 개통됐다고 밝혔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특별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주석이 언급한 '건강 코드' 상호 인증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국제여행건강증명전자문서를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한지 하루 만에 시스템이 개통된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더 많은 국가가 중국과 건강증명 상호인증을 합의하면 중국의 국제여행 건강증명서가 국가 간 건강하고 안전한 인적 왕래를 추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각국과 건강 코드 정보 상호인증 절차를 구축해 상대국 국민에게 비자 등 여행 편의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외 방문 정상화, 다른 국가들의 인증 등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현 시점에서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선진국 중심으로 이뤄지는 등 상황을 감안할 때 백신여권 도입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 세계적으로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공평한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하다"면서 "백신 여권의 요구가 현 체제 속의 불평등과 불공정을 더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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