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16개월만에 유료가입자 1억명 돌파… 넷플릭스 대항마로 부상

디즈니플러스 프리뷰 이미지. /사진제공=디즈니 홈페이지

미국 월트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자회사 디즈니플러스가 서비스 출시 1년 4개월만에 유료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디즈니의 밥 채펙 CEO(최고경영자)는 연례 주주총회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가입자 현황을 공개했다.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지난 2월 9500만 명을 넘긴 바 있다.


외신들과 시장 분석가들은 디즈니 플러스의 프리미엄 콘텐츠 전략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드라마 ‘완다 비전’, 애니매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등이 디즈니플러스의 이같은 성공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또 블룸버그 통신은 “빠른 구독자 증가는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 (디즈니의) 다른 프랜차이즈와 함께 디즈니 그룹의 네임밸류를 증명한다”며 “넷플릭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트리밍 업계의 선두주자 넷플릭스의 지난해 기준 가입자는 2억 4000만명이다.

밥 채펙 CEO는 이날 총회에서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온라인 기반의 소비자 직접 판매(D2C) 사업을 꼽았다.

이어 "강력한 고품질의 콘텐츠 공급이 (디즈니플러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며 ”매년 100여개 이상의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고 여기에는 애니메이션, 액션,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놀이공원 디즈니랜드를 4월 말 재개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크루즈선 운항도 가을에 일부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난 5일 디즈니랜드 등 야외 테마파크 개장을 4월부터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채펙 CEO는 “팬데믹 기간동안 중단됐던 배당금 지급을 언젠가 복원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월요일 사상 최고치인 203달러를 기록한 디즈니의 주가는 9일 전일 대비 2.9% 감소한 196.04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