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산행 조심하세요"…무등산서 3년간 산악사고 709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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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산악구조대가 무등산 얼음바위 주변을 순찰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해빙기를 맞아 등산객들에게 산행 안전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시 산악구조대가 출동한 산악사고는 총 709건으로, 678명을 구조했다. 사고원인은 실족 244명(36%), 개인질환 302명(45%), 조난 71명(11%) 등이다.

특히 해빙기에는 지면이 녹으면서 약해져 골절이나 열상 등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달 14일 무등산 바람재 방향으로 이동을 하던 등산객이 미끄러지며 머리를 다쳐 산악구조대가 증심교까지 옮겨 병원으로 이송했다. 19일에는 입석대 부근에서 한 등산객이 실족해 머리에 열상을 입었다.

시 산악구조대는 지난 8일부터 2주간 무등산국립공원공단과 협업으로 해빙기 산악사고 대비 예방순찰을 무등산 주요 탐방로에서 실시하고 있다.

구조대는 추락위험지구와 급경사지에 대한 중점 점검을 진행해 낙석이나 추락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안전 조치할 예정이다. 등산객 안전사고 발생 통계자료를 시기별·장소별·유형별로 분석해 해빙기 산악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 지역 위주로 점검하며 등산객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해빙기에는 Δ등산스틱이나 등산화와 같은 장비와 보온에 적합한 복장 착용 Δ산행 전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몸 풀어주기, 음주산행 않기 Δ지정된 등산로로 산행, 절벽이나 암벽 근처 낙석에 유의 Δ여분의 음료와 간식 챙기기 등으로 산악사고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김준 시 산악구조대장은 "익숙한 등산로라도 산행 전 해빙기 산악사고 예방법을 숙지해야 한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부상자를 움직이지 말고 보온 조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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