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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살여아 DNA는 친모라는데…외할머니 "아이 낳은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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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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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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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서 숨진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A씨가 1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 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경북 구미서 숨진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A씨가 1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 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경북 구미시 한 빌라에서 방치된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된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유전자 검사에서 친모로 밝혀진 여성이 "아이를 낳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

11일 오전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A씨(49·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A씨는 당초 숨진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유전자 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졌다. 이날 호송된 그는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며 "딸이 낳은 아이가 맞다. 나는 절대 그런 적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앞서 경찰은 아이의 친모로 알려진 A씨의 딸 B씨의 DNA를 아이와 대조한 결과 비슷하긴 하지만 친자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자 검사를 주변 인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아이와 외할머니 A씨 사이에 친자관계가 성립하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A씨에게 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와 B씨 모녀는 임신과 출산 시기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B씨가 출산한 아이의 소재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출산 사실을 감추기 위해 숨진 아이를 손녀로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출산 경위와 아이를 손녀로 둔갑시킨 이유 등을 조사하면서 숨진 아이의 친부를 찾고 있다. 또 아이를 바꿔치기하는 과정에서 A씨와 B씨의 공모 여부를 살피는 한편 B씨가 출산한 아이의 소재 파악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딸 B씨와 같은 빌라 아래층에 살던 A씨는 지난달 10일 "만기가 됐으니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 요청에 딸 집을 찾았다가 반미라 상태로 방치된 아이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당시 A씨는 아이를 '외손녀'라고 칭했다.

아이와 함께 생활했던 B씨는 6개월 전 아이를 홀로 남겨둔 채 이사한 뒤 새 가정을 꾸린 상태였다. 경찰은 홀로 남겨진 아이가 굶어 죽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지난달 19일 B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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