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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여아 '출생비밀'…①외조모가 친모? ②엄마가 언니? ③아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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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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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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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서 숨진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A씨가 1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 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딸이 낳은 아이가 맞다.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경북 구미서 숨진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A씨가 1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 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딸이 낳은 아이가 맞다.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경북 구미시 한 빌라에서 방치돼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가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여성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외할머니로 알려졌으나 숨진 아이의 친모로 밝혀진 A씨(49·여)는 지난달 아이의 시신을 발견하고 직접 경찰에 연락한 '최초 신고자'다.

숨진 아이의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당초 친모로 알려진 인물이자 A씨의 딸인 B씨의 '아동학대치사'로만 보였던 이 사건은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① 외할머니 A씨, 알고보니 '친모'…친자 검사 틀릴 가능성 있나

경찰은 지난달 15일 A씨의 사위였던 딸 B씨의 전 남편 C씨를 찾아 유전자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아이와의 친자관계가 성립되지 않자 친모로 알려진 B씨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대반전'이 일어났다. 숨진 아이와 B씨의 DNA를 대조한 결과 비슷하긴 하지만 친자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던 것. 이에 경찰은 검사를 주변 인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아이와 외할머니 A씨 사이에 친자관계가 성립하는 것을 확인했다. 당초 '외할머니'로 알려진 A씨가 아이의 '친모'였던 것이다. B씨는 숨진 아이와 서로 자매지간이었던 셈이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A씨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11일 오전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호송된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며 "딸이 낳은 아이가 맞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또 A씨는 DNA 검사 결과가 잘못 나온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근과 구강상피세포 등을 이용하는 DNA 검사 정확도는 99.9%로 알려져 있다.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는 A씨의 주장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② 친모로 알려진 A씨의 딸 B씨, 아무것도 몰랐다?

숨진 3세 아이는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시 한 빌라에서 '반 미라' 형태로 발견됐다. 난방도 안 되는 방에서 발견된 아이의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딸 B씨와 같은 빌라 아래층에 살던 A씨는 당일 "만기가 됐으니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 요청에 딸 집을 찾았다가 아이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당시 A씨는 아이를 '외손녀'라고 칭했다. 그는 B씨와 왕래를 전혀 하지 않아 아이가 방치된 것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6개월 전 아이를 버리고 이사를 간 상태였다. 그는 최근 다른 남성과 새 가정을 꾸려 또 다른 자녀를 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 아빠와 오래전 헤어졌고 혼자 아이를 키우기 힘들어 빌라에 남겨두고 떠났다"며 "전 남편과의 아이라서 아이가 보기 싫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B씨는 이사 3개월 뒤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랑해. 말 좀 잘 들어줘 제발"이란 내용의 글을 아이의 사진과 함께 올려 의문을 자아냈다.

이에 일각에선 "아이가 사라졌단 사실을 주변에서 알아채지 못하게끔 일부러 올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다.

또 B씨는 숨진 아이의 양육수당과 아동수당 20만원 가량을 지난 1월까지도 꼬박꼬박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집을 떠난 뒤 6개월 동안 최소 120만원을 부당 수급한 셈이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하면 B씨는 숨진 아이가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

③ 친아빠는 누구? 진짜 손녀는 어디에?

경찰은 A씨가 구미 3세 여아의 친모일 것으로 거의 확신하고 있으며 A씨와 B씨 모녀의 임신과 출산 시기가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출산 사실을 남편 등에게 감추기 위해 숨진 아이를 손녀로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숨진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당초 숨진 아이의 '외할아버지'로 알려진 A씨의 남편은 친부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출산 경위와 아이를 손녀로 둔갑시킨 이유 등을 조사하면서 숨진 아이의 친부도 찾고 있다.

한편, B씨가 출산한 아이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일각에서는 또 다른 '강력범죄'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자신의 출산 사실을 감추고 숨진 아이를 손녀로 둔갑하는 과정에서 진짜 손녀가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아이를 바꿔치기하는 과정에서 A씨와 B씨의 공모 여부를 살피는 한편 B씨가 출산한 아이의 소재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출생기록 등이 전혀 남아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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