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한 소상공인, 스타벅스가 채용한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지난해 12월 서울 도심의 한 스타벅스 매장/사진=뉴스1

중소벤처기업부와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미 폐업했거나 폐업을 앞둔 소상공인의 바리스타 재취업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14일 40대 이상 폐업(예정) 소상공인 200명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은 스타벅스가 커피 트렌드, 고객 서비스, 위생·손익 관리, 매장실습 등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하고 우수 수료생은 채용까지 진행하는 재도전 지원사업이다. 지난해 시범 운영에는 99명의 폐업 소상공인이 교육받았고 스타벅스는 28명을 직접 채용했다.

올해는 교육 규모를 200명으로 확대하고 지역을 부산으로 확대해 비수도권 거주 소상공인의 취업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도 우수 수료생에게는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중기부는 취업활동 또는 취업 시 전직장려수당 최대 100만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 후 재창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중기부가 추가적인 업종전환·재창업 교육을 지원한다. 스타벅스는 이들이 카페 창업을 추진할 경우 지역 파트너를 통해 커피 교육, 매장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직접 체감했다"며 "올해도 더 많은 자신감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중년층들이 희망을 갖고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치형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중년층 재기 소상공인이 바리스타로 취업 연계되는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한 스타벅스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스타벅스 사례처럼 민간과 함께 소상공인이 재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과정을 만들 수 있도록 기업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희망리턴패키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2일까지 중기부가 운영하는 취업 교육을 먼저 수료한 후 지원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