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기 배턴터치 대표.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 정인기 ㈜배턴터치 대표는 체육교육을 전공한 이후 '가성비' 높은 개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 2017년 창업했으나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플랫폼마케팅과 홍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시장에서 자금을 끌어오기도 힘들었다. 이때 정 대표에게 손을 내민 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다. 2019년 입교한 정 대표는 이곳에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사업화 단계별 전문가의 코칭과 자금지원을 받으며 2020년 온라인 PT(퍼스널 트레이닝) 서비스 '코치와'를 세상에 선보였다.

정 대표가 도움 받은 프로그램은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창업성공패키지'다. 유망한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청년 CEO를 발굴하고, 창업 전 단계를 패키지 방식으로 일괄지원해 성공하는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만 39세 이하, 창업 3년 이내 기업을 키운다. 올해도 968억원을 들여 1065명의 꿈나무 스타트업을 밀어준다.

그야말로 '패키지 지원'이다. 총 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최대 1억원을 지원해주고,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창업 준비공간도 마련해준다. 창업 단계별로 집중교육이 이어지고, 전담교수가 배정돼 1대1 집중 과외를 한다. 제품 개발과정에서 기술·장비 지원도 이어진다. 정책자금, 국내외 판로, 마케팅도 돕는다.

이 같은 종합지원은 2011~2020년 청년 CEO 4798명을 양성해 이들이 누적매출 4조8553억원, 고용 1만3759명을 달성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초기 단계부터 전문가의 코칭을 받다보니 일반 창업기업에 비해 생존율도 훨씬 높다. 중진공에 따르면 일반 창업기업의 5년차 생존율이 31.5%에 불과한 데 비해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기업은 73.4%에 이른다.

㈜배턴터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성공패키지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이곳에서 비즈니스모델 수립, 인사노무 등 창업실무 중점 전문교육을 통해 부족했던 수익성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 이후 매출 7억1000억원, 신규고용 3명의 성과를 내며 사업 고도화에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해 1000만원의 후속연계지원, 1억원의 청년전용창업자금을 받아 고객유치를 위한 마케팅·홍보 자금 등을 마련했다. 이렇게 탄생한 서비스 '코치와'는 300만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코치들과 목적에 맞는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을 고객이 직접 선택해 체험토록 한다. 개인별 신체 변화과정을 기록하면서 식단관리와 처방, 운동성과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웨이트 트레이닝 외에도 필라테스, 재활운동, 요가, 홈 트레이닝을 선택할 수 있다. 코치와의 상담을 통해 시스템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코칭을 받는다. 시설 사업자는 플랫폼을 통해 운동시설을 홍보하고 강사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운동 강사도 회원유치가 쉬워진다.

㈜배턴터치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최근 비대면 스포츠코칭 플랫폼 키핏(keepfit)을 내놨다. 이에 앞서 지난달 아프리카TV로부터 전략적 투자유치를 받기도 했다. 앞으로 1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플랫폼에서 매달 30명 이상의 회원을 각각 유치하도록 해 온라인 PT 시장 활성화를 선도하는 게 목표다. 올해 매출은 40억~50억원 가량이 예상된다.

정인기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 후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확립해 경영성과 확대 등 사업 고도화에 성공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끊임없이 고도화에 도전하고 있다"며 "비대면 스포츠코칭 플랫폼을 통해 코로나 때문에 기존 영업을 못하던 센터나 강사들에게 비대면 상황에서의 회원유치를 지원하고, 회원에게도 기존보다 효율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스포츠 생태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