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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뒤 지구로 날아올 아포피스, 韓 첫 소행성탐사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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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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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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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 직접탐사 계획을 발표했던 한국천문연구원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사전준비에 들어갔다. 미국, 일본 등 우주기술 선진국들만 성공했던 소행성 탐사 역사에 한국도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구충돌위협 천체 아포피스…2029년 지구와 3만7000km 거리 근접


소행성 '아포피스' 궤도 예상도. /자료=한국천문연구원
소행성 '아포피스' 궤도 예상도. /자료=한국천문연구원

지구 궤도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아포피스는 인류에게 위협적인 존재다.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381m)과 비슷한 크기의 아포피스는 100년 이내에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100만분의 1보다 높은 지구위협천체 4개 중 하나다. 지난 6일에도 지구와 약 1680만km까지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졌다.

아포피스의 공전주기(7~8년)를 감안하면 아포피스는 2068년 4월에 지구와 충돌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계산되는데, 그 확률은 0.00026%(38만분의 1)이다. 약 일주일 전 지구 근처를 지나간 아포피스는 2029년 4월 다시 지구와 가까워진다. 이때 지구와 아포피스의 거리는 약 3만7000km로 올해보다 훨씬 가까워질 예정이다.

지구와 아포피스 간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지구충돌 위험은 높아지겠지만, 천문학계는 2029년 4월을 아포피스 탐사의 최적기로 보고 있다. 지구와 아포피스 간 거리가 이렇게 짧았던 적이 없어 '1000년에 한 번 오는 소행성 탐사기회'라고도 불린다. 더 먼 거리의 소행성을 탐사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대비 사전연구 시작…발사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여유'


이같은 소행성 탐사 호기를 놓치지 않기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천문연은 지난 1월 소행성 주변에서 같은 속도로 움직이면서 소행성을 관측하는 '동행비행'(랑데뷰) 방식의 아포피스 탐사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2일에는 '근지구소행성 아포피스 직접탐사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기획 연구 용역'을 공고하면서,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실제 예타 신청에 앞서 사업 세부전략을 마련하고, 정책·기술·경제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 준비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천문연은 당초 '2021년 예타 통과-2022년 예산 확보-2023년 사업시작' 일정을 토대로 늦어도 2027년초에는 탐사선을 발사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탐사계획 일정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탐사선 발사시기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천문연 관계자는 "그동안 탐사선을 지구와 아포피스가 가장 근접하는 시기보다 최소한 1년 전에는 탐사선을 발사를 해야겠다고 봤었는데 다시 분석해보니 6~7개월 전에 발사해도 가능하다는 솔루션이 나왔다"며 "다른 조건들과 맞는지 살펴보는 중이지만 일단 일정에 여유가 생겼다는 판단은 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예상대로면 탐사선 발사시기는 2028년 중반 이후가 될 전망이다.

천문연은 사전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민과 소관부처를 상대로 소행성 탐사 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현실화되는 경우 올해와 내년 각각 예정돼있는 누리호 1차 발사와 달 궤도선 발사에 이은 대표적 우주개발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의 우주탐사 기술이 한층 성숙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소행성 탐사는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어줄 단서를 확보하는 동시에 인류가 아직 접하지 못한 희귀광물자원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는 지난해 12월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을 지구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도 지난해 10월 소행성 '베누' 표면의 토양 샘플을 채취하는데 성공하고 2023년 귀환을 목표로 남은 임무를 수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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