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오너 감싼 금호석화 노조들 "회사 공중분해하려던게 박철완"

머니투데이
  • 우경희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1.03.16 10:38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이른바 '조카의 난'으로 경영권분쟁 국면을 맞은 금호석유화학그룹(이하 금호석화) 노조가 회사 오너 박찬구 회장 편에 섰다. 특히 주력인 석유화학부문 4개 계열사 노조는 앞다퉈 입장문을 내고 박 회장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한편 조카 박철완 상무를 강하게 비난했다.

노조가 오너를 감싸는 이례적 상황이다. 여기에는 박찬구 회장과 노조가 금호아시아나그룹 해체 당시 석유화학부문을 함께 지켜내는 과정에서 쌓은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당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편에 섰던 박 상무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금호미쓰이·금호폴리켐 노조 "박철완 후안무치"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석유화학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하고 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박 상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2021.3.11/뉴스1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석유화학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하고 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박 상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2021.3.11/뉴스1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 금호미쓰이화학과 금호폴리켐 노조는 16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박철완 상무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계열사 상장같은 겉만 번지르르한 말을 도의적으로 논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되돌아보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우리 화학 2개사 노조는 금호석유화학 노조와 함께 박철완 상무의 경영권 장악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금호석유화학 노조와 금호피앤비화학 노조도 박찬구 회장을 지지하며 박철완 상무의 경영권 장악 시도를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룹 내 4개 화학사가 모두 박 회장 편에 선 것이다.

지지 배경은 이날 발표된 미쓰이·폴리켐 노조 성명에 잘 드러난다. 이들은 "10여년 전 박삼구 전 회장 무리의 무모한 대우건설·대한통운 인수로 결국 금호그룹은 갈갈이 찢겨져 나갔고 화학 2개사 노동자와 금호석유화학 노동자들이 부실 책임을 감당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생생히 기억한다. 그 당시 박철완 상무는 박찬구 현 회장이 쫓겨난 틈을 노려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에 입사해 박삼구 전 회장 편에 섰다"며 "그리고 그들은 그룹 재건 명목으로 멀쩡한 금호미쓰이화학을 경쟁사에 매각하려 실사까지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결국 박철완 상무는 그들이 금호석유화학그룹 공중분해를 추진하는 동안 그들 편에 서서 우리 노동자들의 삶을 위태롭게 했다"며 "그럼에도 노동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현 경영진과 함께 회사를 지키고 성장시켜 왔다"고 호소했다.



박철완 2009년 커리어, 분쟁 변수되나


금호석유화학 사옥
금호석유화학 사옥

박철완 상무는 지난 2009년 8월 아시아나항공 전략팀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부장 직급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조직에 합류한 셈이다.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혼란의 한가운데에 서있었다. 2006년 대우건설 인수, 2008년 대한통운 인수로 덩치를 키우던 차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왔다. 박삼구 회장의 무리한 대우건설 풋백옵션(주가가 안 오를 경우 주식을 되사주는 옵션)은 결정타가 됐다.

박삼구 회장은 당시 그룹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호석유화학 해체 매각을 추진했다. 노조가 '공중분해'라고 표현한게 바로 이 시도다. 박찬구 회장이 극렬 반대했고 결국 계열분리를 통해 석유화학 계열사들을 지켜냈다. 이 과정에서 석유화학 계열사 노조의 도움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었다.

박철완 상무는 당시 그룹 전략경영본부 소속으로 박삼구 회장과 그의 장남 박세창 금호산업 사장의 매각 계획에 뜻을 같이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뺏기에 나선 박철완 상무로서는 2009년의 경력이 상황에 따라 본인의 명분 확보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송도 아파트 16억에 산 중국인, 16개월만에 7억 날렸다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