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신세계 지분 교환, 쿠팡·이베이 경쟁서 우위"-NH

/사진제공=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17일 NAVER (182,700원 ▼1,000 -0.54%)가 신세계그룹과 지분 교환으로 쿠팡과 M&A(인수합병)가 예정돼 있는 이베이코리아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NAVER(네이버)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1500억원을 투자해 이마트 주식 82만4176주(지분 2.96%)를 얻고 1000억원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보유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신세계는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인터내셔날 (17,870원 ▲460 +2.64%) 주식 48만8998주의 처분과 동시에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마트는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온·오프라인 커머스 역량 강화를 위해 이 같은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에 투자하게 된 것은 신세계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신세계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지분 교환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국내외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들의 온라인 유통 가능성을 높게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했다.


럭셔리는 e커머스 사업 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카테고리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럭셔리 15~17%가 온라인을 통해 거래됐고 2025년에는 비중이 3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럭셔리 브랜드를 유통시키는 기업으로, 향후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판로를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164,000원 ▲1,500 +0.92%)·이마트 (63,000원 0.00%)도 온라인 사업을 크게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이 2023년 이후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네이버와의 전략적 제휴가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네이버 역시 쇼핑 카테고리 확장으로 한 단계 레벨업이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는 쇼핑과 관련된 다양한 카테리에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게 되면서 광고-커머스-페이-물류를 아우르는 산업 전반적으로 경쟁력을 확장하게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 영입으로 식료품 배달 카테고리 경쟁력을 확대하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럭셔리 브랜드 상품으로 스마트스토어 경쟁력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