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번역 필살기'로 K-웹툰에 날개…네이버가 334억 쏜 이 회사

머니투데이
  • 백지수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5,682
  • 2021.03.21 08:0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킥킥IT!] 치고 나가는 IT뉴스

'태피툰' 모바일 화면 예시 /사진=콘텐츠퍼스트
'태피툰' 모바일 화면 예시 /사진=콘텐츠퍼스트
네이버웹툰이 국내 웹툰을 번역·소개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에 334억원을 투자해 눈길을 끈다. 북미 시장에서 웹툰·웹소설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네이버가 '한국적 감성의 매끄러운 번역'이라는 필살기를 가진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 위협하던 신흥 플랫폼…기업가치 1300억 인정


네이버로부터 최근 투자를 받은 회사는 웹툰 플랫폼 '태피툰'의 운영사 콘텐츠퍼스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 11일 콘텐츠퍼스트 지분 25%(5만100주)를 334억원에 매입했다. 콘텐츠퍼스트(이하 '태피툰')의 총 기업가치는 1337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번 투자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태피툰이 해외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의 강력한 경쟁자라는 점이다. 두 회사는 글로벌 시장 앱마켓 매출 순위 1, 2위를 다투는 맞상대다. 네이버웹툰이 경쟁사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글로벌 채널을 다각화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도 누릴 전망이다.

태피툰은 한국의 인기 웹툰과 웹소설을 번역해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직접 작가를 육성하거나 오리지널 콘텐츠를 유통하는 대신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 국내 플랫폼에서 흥행이 보장된 작품을 소개하는 유통 채널 역할을 한다. 2016년 서비스를 처음 시작해 전세계 400만명 회원에게 300여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네이버웹툰의 경쟁사 카카오페이지의 인기작 '빛과 그림자', '황제의 외동딸', '나 혼자만 레벨업' 등도 태피툰을 통해 해외에 소개돼 수백만 건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애초 타깃이 글로벌 시장이었던 만큼 해외 무대에선 네이버웹툰보다 선발 주자라고 볼 수 있다. 190개국에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로 서비스하는데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20만~150만명에 달한다.


'화르륵→FWOOSH' 의성어·의태어 특화 번역…'K-웹툰' 날개


'태피툰' 모바일 화면 예시 /사진=콘텐츠퍼스트
'태피툰' 모바일 화면 예시 /사진=콘텐츠퍼스트
콘텐츠 업계에선 스타트업인 태피툰이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인터넷기업의 플랫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던 비결로 '번역' 노하우를 꼽는다.

태피툰은 전체 직원의 25%가 번역 검수 업무를 담당한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영어·독일어·프랑스어 원어민이 직접 번역을 체크한다. 독일어와 프랑스어는 어법이 비슷한 영어로 먼저 번역한 뒤 다시 각 언어로 번역한다. 이중 번역 방식이어서 현지인들이 읽어도 어색함이 없다.

'의성어·의태어 전담 직원'도 두고 있다. 의성어와 의태어는 문화권마다 1대 1로 바꾸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번역하기 까다롭다. 예를 들면 주인공이 빌런을 화염으로 태우는 장면의 '화르륵'을 'fwoosh'로 번역하는 식이다. 'fwoosh'는 영영사전에서는 '휙 하고 움직이는 소리(A whooshing sound)'로 나온다. 한영사전에서도 제대로 다루지 않은 '화르륵'을 전담팀에서 이야기 흐름을 해치지 않는 적당한 표현으로 바꾼 결과다.

태피툰이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운영해 본 글로벌 IT기업 출신 엔지니어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태피툰은 일본 유통업체 라쿠텐에서 출판물 플랫폼의 서버를 운영했던 개발자와 구글 출신 데이터 엔지니어를 영입했다. 해외 이용자 특성을 직접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을 보유한 셈이다.

네이버가 콘텐츠 산업의 본고장인 북미 시장에 특히 공들이는 만큼 태피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1월 캐나다 1위 웹소설 플랫폼 사업자 왓패드 지분 100%를 6억달러(약 6535억원)에 인수하는 등 북미 콘텐츠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매끄러운 번역 능력을 가진 콘텐츠 유통 플랫폼과 손잡고 다양한 채널로 북미시장 독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웹툰 자체 북미 플랫폼에서는 다양한 현지 창작자들을 발굴하고 태피툰을 통해 마니아층이 두터운 국내 장르물들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방식으로 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번역 필살기'로 K-웹툰에 날개…네이버가 334억 쏜 이 회사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2300 깨진 날, 개미는 참지 않았다…"제발 공매도 좀 막아"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꾸미
제 1회 MT골프리더 최고위 과정 모집_220530_220613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