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0주기를 맞아 청운동 옛 자택의 내부가 공개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범(汎)현대 일가는 전날 이곳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를 감안해 그룹별로 시간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인원을 최소화해 간소하게 제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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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현대차그룹 |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2000년 3월까지 38년간 지낸 현대가의 상징적인 장소다. 현재 정의선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2001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상속 받은 뒤 2019년 3월 정 회장에게 소유권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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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자택 마당에서 바라본 바위에는 '양산동천(陽山洞天)'과 '남거유거(南渠幽居)'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양산동천은 '인왕산의 양지쪽으로 볕이 잘 들고 신선이 살 만큼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란 뜻이다. '남거유거는 '남거(南渠) 장호진(張浩鎭: 1856~1929년)이 유거하는 집'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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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현대차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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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내부에는 정주영 현대 창업주와 부인 변중석 여사의 영정이 나란히 걸려 있다. 변 여사의 기일은 8월16일이지만 지난해부터 제사를 합쳤다. 다른 편에는 정 창업주의 어머니 한성실 여사의 영정도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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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가는 아산의 기일인 이날을 전후로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매년 가족들과 임직원들이 참석해온 이 행사도 코로나19 사태로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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