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박영선, 도쿄 집 2월에 팔았다?…처분 사실 확인 안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 뚝섬로 경수초등학교 앞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친환경 무상급식 합니다'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논란이 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배우자 명의 도쿄 아파트에 대해 "처분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조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박 후보가 해당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했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절차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오늘 확인한 서류만으로는 처분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의 남편이 처분했다는 일본 도쿄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상 소유자 이름이 22일 기준으로 ‘다니엘 원조 리’(박 후보 남편의 일본 이름)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한 언론 매체를 통해 밝혔다.

조 의원은 해당 아파트에 대해 "박 후보는 배우자가 일본에서 직장을 구해 아파트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배우자의 실거주용이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의 서류를 보면 실거주용으로 매입했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들이 보인다"고 따졌다.

그는 "서류에 따르면 박 후보 배우자는 2009년 6월 해당 아파트를 매입했다. 그런데, 매입 당시 박 후보 배우자가 거주지로 적은 곳은 ‘도쿄 롯뽄기’(오피스텔 또는 아파트)였고, 배우자의 거주지는 약 11년간 변동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 배우자는 2020년 2월에서야 해당 아파트로 주소지를 이전한 것으로 적혀 있다"며 "박 후보자 측이 ‘투자’를 목적으로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를 향해 "정확한 아파트 매입 사유와 함께 투자를 위한 매입이었다면 임대수익도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뒤 매도를 결심했는지 여부에 박 후보가 “일본도 코로나 때문에 해당 아파트에서는 1년간 거래가 없었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은 부동산 사이트를 확인해 2020년 한 해 동안 해당 아파트의 등록 매물이 38건이었다고 반박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국민의힘은 과거 ‘1억 원 피부과’ 같은 ‘가짜 뉴스’, 혹세무민 식 선전?선동으로 선거를 치를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박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서 ‘사실’을 이야기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