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충전해 100km 주행…현대차그룹,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 공개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5분 충전해 100km 주행…현대차그룹,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은 초고속 충전인프라 20개소 120기 구축을 시작으로 충전 생태계 플랫폼 육성계획 등 미래 충전 비전을 제시하는 신규 브랜드 ‘E-pit’를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E-pit’가 지향하는 핵심 서비스는 빠른 충전, 쉽고 편리함, 프리미엄 3가지다. 빠른 충전의 경우 현대차그룹의 800V 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차를 이용하는 고객은 E-pit 충전소에서 약 18분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기존 충전 시간보다 최대 50% 줄어든 것으로 5분 충전에 약 100km 주행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통해 이같은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는 이번 브랜드화를 통해 충전 인프라 구축에 좀 더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별도 조작없이 인증, 충전,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한 ‘플러그앤차지' 기능이 적용돼 편의성을 키웠다. 또한 디지털 월렛으로 충전사업자별 별도의 물리적 카드 없이도 ‘E-pit’ 앱을 활용한 인증 및 결제가 가능하다.

충전소가 만차일 경우 대기자간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앱 대기표 발급 시스템인 ‘디지털 큐’ 서비스도 고객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pit’ 충전소는 캐노피 건축물로 만들어져 악천후에도 고객이 편안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캐노피는 컨템포러리 미니멀리즘을 디자인 컨셉으로 정제된 깔끔한 바디에 견고하면서도 순수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E-pit’ 충전소는 올해 4월 중순에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72기)에서 개소할 계획이다. 이후 도심 내 주요 거점에도 충전소 8개소(48기)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향후 도심형 초고속 충전기 보급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과 사업자 제휴 및 협업 추진체 구성 등 실행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전인프라 구축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협업도 추진하며 고도화된 충전인프라 서비스 플랫폼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부터 충전 생태계 플랫폼 육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시대에서의 미래 사업 및 혁신 상품을 창출해 국내 충전 인프라 산업의 선순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