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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SK바사가 띄운 창투사…"다 같은 대박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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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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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2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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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구조 대부분 펀드 운용보수, 비상장사 가치와 달라…직접투자 창투사에 주목

쿠팡 경영진이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객과 배송직원, 오픈마켓 셀러 등도 온라인으로 함께 했다. 무대 위에는 김현명 쿠팡 IR 팀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서 있다.(사진 왼쪽부터)  2021.03.11
쿠팡 경영진이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객과 배송직원, 오픈마켓 셀러 등도 온라인으로 함께 했다. 무대 위에는 김현명 쿠팡 IR 팀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서 있다.(사진 왼쪽부터) 2021.03.11
쿠팡,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비상장사들의 연이은 IPO(기업공개) '대박' 행진으로 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들도 덩달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량 비상장사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훌륭한 우회 투자 전략으로 꼽힌다.

창투사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지만 창투사 수익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다면 실망감만 커질 수 있다. 비상장사 몸값이 수백배 커진 것 만큼의 수익률이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장외시장으로 퍼지는 유동성…창투사 실적도↑



23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창투사들의 총 운용규모(AUM)는 32조9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창투사 운용규모는 최근 5년 간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급팽창 중이다.

밴처캐피탈(VC)이라고도 불리는 창투사는 기술력 있는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스크는 높지만 기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경우 수십~수백배의 평가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 창투사들의 투자 규모가 늘고 있는 것은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비상장사를 찾으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저금리와 유동성 증가로 증시에 몰린 자금이 점차 장외 시장으로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비상장사들이 상장하기 전에 장외 시장에서 주식을 사는 방법도 있지만 물량이 제한적이고 가격 변동성이 커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반면 상장한 창투사들의 주식을 사면 비상장사에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3년 간 IPO 대박 행진이 이어지면서 창투사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상장 창투사 중 대장주로 꼽히는 아주IB투자 (2,665원 0.00%)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4,630원 ▼5 -0.11%)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9% 늘어난 389억원, DSC인베스트먼트 (4,445원 ▲5 +0.11%)는 211%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기술투자 (4,420원 ▼85 -1.89%), 에이티넘인베스트 (2,975원 ▼10 -0.34%) 등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창투사들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는 것은 실적 개선도 있지만 무엇보다 올해 상장이 예상되는 대어급 비상장사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는 크래프톤는 기업가치가 3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아주IB투자, TS인베스트먼트 등이 일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창투사 주가도 많이 오르고 있다.

마켓컬리나 야놀자 같은 성장기업뿐 아니라 SK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상장도 기대감을 키운다. 해당 기업과 관련있다고 거론되는 창투사들의 주가는 먼저 앞서나갔다.



비상장사 가치=창투사? 대부분은 펀드 운용보수



중요한 건 창투사들의 수익구조를 정확히 알고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비상장사의 가치가 수백배 높아졌기 때문에 창투사들도 수백배 수익률을 올렸을 것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실망감만 키울 수 있다.

창투사의 수익은 크게 △투자조합(펀드)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투자조합 지분 참여를 통한 평가이익 △고유계정(자기자본) 투자를 통한 평가이익 등 3가지로 나뉜다.

창투사가 직접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걸로 오해하기 쉬운데, 대부분은 정부나 연금, 기관으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펀드를 결성해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창투사가 이 펀드에 일부 지분 투자를 하기도 하지만 80~90% 이상은 외부 자본이다.

비상장사의 가치가 높아져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면 평가이익은 기본적으로 펀드 투자자들의 몫이다. 창투사의 수익은 펀드 운용에서 나오는 관리보수와 성과보수가 일반적이다. 관리보수는 펀드의 성과와 상관 없이 운용자산의 2~2.5% 정도를 가져가기 때문에 창투사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한다.

수익률을 높이려면 고유계정 투자나 지분투자 비중을 늘려야 하는데, 국내 창투사들은 대체로 직접 투자에 소극적이다. 2019년 기준 신규 VC 투자 4조2777억원 가운데 고유계정 투자는 415억원으로 1%에 불과하다. 높은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운용보수를 받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직접투자 창투사 주목…높은 수익률 가능



비상장사의 성장에 따른 창투사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고유계정이나 지분투자 비중이 높은 창투사에 주목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가장 고유계정 투자를 활발히 하는 창투사로 꼽힌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 간 상장 창투사 중 고유계정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곳은 미래에셋벤처투자로 총 142억원을 투자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64억원) SBI인베스트먼트(31억원) TS인베스트먼트(27억원) DSC인베스트먼트(20억원) 등도 고유계정으로 일부분 투자했다.

지난해 매출에서도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전체의 68%를 고유계정 투자로 벌었다. 관리·성과보수 비중은 16.3% 정도였다. 대부분 창투사들의 관리·성과보수 비중이 30~40%대인 것과 비교하면 보수보다 직접투자 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펀드 지분 참여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창투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주IB투자는 지분법 이익 등이 전체 매출의 89%를 차지한다. 운용보수는 9% 남짓이다.

우리기술투자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투자로 높은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투자조합 운용 비중은 낮다.

VC업계 관계자는 "창투사의 수익구조를 잘 모르고 투자하다보면 지금 주가가 비싼지 적정한지 알기 어렵다"며 "고유계정과 운용수익이 적절하게 균형을 맞춘 창투사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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