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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활용 대출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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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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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2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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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빅뱅 '빅데이터']⑥

[편집자주] 빅데이터는 금융업의 핵심 역량을 보여주는 기준이 됐다. 고객 신용 같은 기초 데이터에서부터 행동패턴, 성향 등을 쌓고 분류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지 못하면 도태된다. 빅데이터야말로 수요자 맞춤 금융의 출발 지점인 셈이다. 국내 주요 금융기업들의 빅데이터 활용과 글로벌 동향을 짚어본다.
'빅데이터' 활용 대출시장 열린다
금융당국은 '빅데이터'가 향후 금융산업 혁신을 이끌 '키'가 될 것이라고 본다. 금융회사들의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금융서비스 개발을 전폭적으로 밀고 있는 이유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중 '플랫폼 금융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한다. 핵심은 플랫폼 기업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소·소상공인 등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핵심 중의 핵심은 빅데이터다. 플랫폼에 축적된 비금융 데이터와 카드결제, 거래내역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상공인과 소규모 사업체 등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출을 내주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가령 네이버 파이낸셜의 경우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소상공인의 매출 흐름과 고객 리뷰, 고객 응대 속도 등의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들에 대한 대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들이 최근 디지털금융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는 사례가 바로 '중남미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전자상거래 업체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다. 이 회사는 비(非)금융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을 통해 대출을 내주는데, 기존 금융권의 신용평가를 통한 대출보다 연체율 등에서 훨씬 더 나은 성과를 거뒀다는 게 금융위 측의 설명이다.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 플랫폼기업이 보유한 온라인쇼핑내역 등 비금융 신용정보를 활용해 개인신용을 평가하는 비금융 CB(신용평가) 허가를 내 줄 방침이다. 금융과 비금융 정보를 융합해 개인·기업 신용을 평가하는 플랫폼이 나타날 수 있도록 제도도 개선한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올해 업무계획 발표에서 "담보 없이 데이터만으로 자금을 공급받는 환경 조성 등 디지털 혁신경제를 위한 금융분야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출이 확대되면 그동안 금융정보가 부족했던 '씬 파일러'(금융정보이력부족자) 등에 대한 중금리 대출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한다.

이런 까닭에 금융위는 빅데이터 개방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갈 예정이다. 당장 보험사들은 다음달 중순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가명처리된 의료데이터 제공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보험사들은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령자 등의 건강관리 등을 돕는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데이터 공개 확대에 따른 개인정보 침해 우려는 풀어야 할 숙제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 이용자가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수집되고 활용되는지, 사생활 침해 위험이 어느정도인지 명확히 알고 동의하는 체계를 만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정보활용 동의서'를 개편하고 '정보활용 등급제'를 내놓는다. 정보활용 등급제는 이용자가 사생활침해위험 정도를 명확히 알고 동의하도록 관련위험을 안심/양호/보통/신중/주의 등으로 등급화 해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결국 금융혁신이란 건 페이먼트(지급결제)와 데이터 분야에서 일어날 것"이라며 "금융공공데이터 개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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