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붕대투혼' 흥국생명, 기업은행 꺾고 챔프전 진출…GS칼텍스 나와라

2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3.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인천=뉴스1) 나연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붕대 투혼을 발휘한 김연경의 활약 속에 IBK기업은행을 완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0(25-12 25-14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기업은행을 제압,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여자부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여전히 100%(16회 중 16회)다.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 59.45%, 23득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2차전서 오른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했던 김연경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붕대를 감고 나왔음에도 돋보이는 활약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브루나도 14득점을 올리며 김연경의 부담을 덜어줬다.

반면 기업은행 라자레바는 16득점을 올렸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리시브가 경기 내내 흔들렸고, 김주향(3득점), 표승주(4득점) 등의 부진도 아쉬웠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기업은행의 리시브가 난조를 보였고 김연경이 오픈과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렸다. 브루나의 백어택도 잇달아 폭발했고 흥국생명이 시작과 동시에 8-1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의 기세는 세트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김연경과 브루나의 공격 득점이 계속해서 나왔고 기업은행은 흐름을 타지 못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25-12로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2세트 초반은 팽팽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기업은행이 공격에서 실수가 많아지자 흥국생명이 다시 치고 나갔다. 김연경의 오픈, 상대의 서브 범실 등으로 16-12로 격차가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아웃으로 판정됐던 김연경의 공격까지 비디오 판독으로 번복을 이끌어냈고 김채연의 서브 득점까지 나왔다. 주도권을 잡은 흥국생명은 기업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안정적인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브루나가 때린 공이 네트를 맞고 타고 넘어가 득점으로 연결되는 등 행운도 따랐다.

흥국생명은 이주아의 연속 서브에이스, 김채연과 브루나의 오픈으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끝까지 기업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업은행을 제압한 흥국생명은 26일부터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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