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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 강제노동 면화 안 산다"던 H&M, 중국서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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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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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들도 '불매' 가세…유명 쇼핑업체 사이트서 검색도 안 돼

h&m로고 출처-바이두 갈무리© 뉴스1 자료 사진
h&m로고 출처-바이두 갈무리© 뉴스1 자료 사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신장 자치구 무슬림계 위구르족 탄압을 명목으로 한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제재와 이에 반발한 중국의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스웨덴계 글로벌 스파브랜드 H&M이 중국에서 대대적인 '보이콧'에 직면했다.

H&M의 전체 시장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위지만, 점포 수는 520개로 미국(593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H&M은 지난해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노동을 이유로 신장산 면화 불매 의사를 밝혔지만, 지금까지는 계속 영업을 해왔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H&M은 이날 기준 중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H&M이 알리바바가 소유한 타오바오를 비롯해 JD, 핀두오두오 등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퇴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H&M은 지난해 성명을 내고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의류 제조공장과 협력하지 않으며, 신장에서 면화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면화의 22%를 생산하고 이중 84%가 신장산이다.

유럽에서는 작년 영국 BBC 보도를 시작으로 신장 내 위구르족 수용소 운영과 강제노동, 고문과 집단학살 등 문제가 제기되면서 중국과의 정치적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기와 중국의 오성홍기. © 로이터=뉴스1 자료 사진
유럽연합(EU)기와 중국의 오성홍기. © 로이터=뉴스1 자료 사진

다만 H&M 중국 지사 측은 성명과 관련해 "OECD 책임경영지침에서 제시한 지속가능발전 의지를 존중하는 차원"이라며 "정치적인 결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계속 중국에서 영업을 해온 H&M이 EU와 미국, 영국, 캐나다가 합동으로 신장내 인권유린을 이유로 중국 당국자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퇴출 위기에 놓였다는 점에 SCMP는 주목했다.

중국 공산청년동맹(Communist Youth League)은 1500만 명이 넘는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에 "중국에서 돈 벌기를 바라면서 신장 면화를 모독하고 보이콧하는 것? 꿈도 꾸지 말라"는 글을 올리며 발빠르게 대응했다. 또 "H&M은 편향된 렌즈를 벗고 즉시 가짜뉴스 유포를 중단하라"고 했다.

누리꾼들도 반응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회사의 성명을 읽고 사표를 냈다"고 밝혀 화제가 됐고, 지난 18~19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외교 회담에서 신장 문제가 거론되자 '중국인은 사지 않는다', '내정 간섭 말라'는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당시 발언이 '밈(한국의 '짤')으로 온라인상에서 회자되고 있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18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외교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윤다혜 기자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18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외교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윤다혜 기자

중국 연예인들도 가세했다. 배우 황쉬안은 이날 "중국과 인권을 훼손하고 모욕하는 어떤 행동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H&M과의 모든 거래를 끝냈다"고 했다.

한국 걸그룹 F(x)의 중국계 멤버인 빅토리아 송도 "국익이 제일 중요하다. H&M의 모든 거래를 끝냈다"며 "중국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동은 그 어떤 것이든 보이콧한다"고 했다. 빅토리아는 지난해 H&M이 한국과 중국에만 한정 출시한 컬렉션에 협업한 바 있다.

중국이 정치외교적 분쟁을 이유로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키로 한 직후인 2017년 대대적인 반(反)한·혐한 운동을 펼친 중국인들은 롯데 등 한국 기업을 겨냥한 적이 있다고 SCMP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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