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힘, 이해충돌방지법 지연…오세훈·박형준 방탄용인가"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0.30. /사진제공=뉴시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이 난항을 겪는 것을 두고 야당을 향해 "비리 종합선물세트 의혹을 받는 오세훈, 박형준 두 후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본회의에서 LH 투기근절 관련법들이 통과됐다. 정작 중요한 이해충돌방지법은 국민의힘 반대로 본회의 문턱도 밟지 못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본회의에서는 지난 24일 이른바 'LH 5법' 가운데 공직자윤리법·공공주택특별법·한국토지주택공사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됐다. 반면 이해충돌방지법은 여야 이견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소위에서 심사가 마무리되지 못했다.

우 의원은 "제정법이어서 신중 검토가 필요하다는 국민의힘 주장은 구차하다"며 "이미 공무원 행동강령에 있던 내용을 법에 담은 것인데 미룰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해충돌방지법 핵심은 미공개 정보 이용 등 포괄적인 사익 추구 행위까지 규제하는 것"이라며 "오세훈 후보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엘시티 인허가부터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입주 의혹 등의 일련의 행위는 모두 이해충돌방지법 상 불법 행위 소지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LH 투기 사태를 마치 정권비리인 것처럼 몰아가던 국민의힘이다. 국민 분노에 기름을 끼얹듯 집권여당을 공격해 재보궐선거에 톡톡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를 막는 데 제일 앞장서는 것처럼 하더니 이제는 칼끝이 자신들에게 온다고 생각해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다 이긴 것처럼 오만하게 구는 모습이 딱 국민의힘 본래 모습"이라며 "국민은 오만에 결코 표를 주지 않는다. 이해충돌방지법 통과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심판당할 수 있음을 똑똑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