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진실화해위 재개…벌써 '진실규명' 2829건 신청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5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 1차 위원회 개최 전 정근식 위원장 등 9명의 위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1기 진실화해위가 종료된 지 10년 만에 1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진실화해위는 2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진실화해위 대회의실에서 1차 위원회를 열고 지난 12월 발족 후 4개월 동안의 진실규명 신청 접수상황과 주요 업무보고 등 여러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진실화해위에서는 지난 2월 26일 국민의힘의 추천을 받은 이순동 영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진실화해위 위원으로 첫 활동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정근식 위원장을 비롯해 김광동·이재승 상임위원, 이상희·이옥남·임승철·최광준·차기환 등 8명의 위원을 포함해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정 위원장은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 드디어 진실화해위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진실화해위의 재개를 염원해 온 유족 및 피해생존자들의 간절함을 기억하고 위원회의 진실규명과 화해라는 사명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2기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12월 10일 진실규명 사건 접수를 시작으로 활동에 나섰다. 1기 진실화해위는 2006년 4월 25일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 약 4년 2개월동안 활동했으며, 2기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5월 20일 국회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과거사법)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출범했다.

약 10년 만에 다시 구성된 진실화해위는 과거사 정리법에 따라 항일독립운동,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권위주의 통치 시기 인권 침해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지난 3월 24일 기준 총 2829건(5284명)의 진실규명 신청이 접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