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우 삼성SDS 대표, 임직원에 첫 메일…"클라우드 회사로 거듭날때"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SDS

황성우 신임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 (146,800원 ▼2,800 -1.87%)) 대표가 26일 임직원들에게 "진정한 클라우드 회사로 거듭날 때"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17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경영의 키를 쥔 후 처음 내놓는 본격적인 출정 일성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A4 1장이 넘는 분량의 메일을 임직원들에게 보내 "클라우드와 물류, 보안 분야에 회사 역량을 모으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SDS 관계자에 따르면 황 대표는 메일에서 "삼성SDS는 세상에 꼭 필요하면서도 진입 장벽이 높은 미래사업의 단초를 가진 회사"라며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인재와 기술력 확보에 더욱 매진하자"고 했다.

황 대표는 특히 클라우드 회사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접점에서 쌓아 온 업종 전문성과 디지털 전환 역량, 'ABD'로 불리는 인공지능(AI)·블록체인·데이터 분석 신기술, 스마트팩토리 등 IT서비스 전 분야를 클라우드 기술 기반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삼성SDS가 보유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의 사업모델을 강화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가자고도 밝혔다.

황 대표는 보안사업에 대해서는 "그 동안 고객사 보안을 지켜온 기술력과 인적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더 확대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특히 "보안은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삼성SDS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물류 사업에 대해 "가시성 높은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IT 신기술 기반의 물류 플랫폼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삼성SDS의 사업은 가야 할 길이 분명하다"며 "기술과 전문성으로 회사를 강인하게 만드는 선명한 여정을 함께 하자"고 메일을 끝맺었다.

황 대표는 지난해 12월 삼성SDS 사장으로 취임한 후 지난 17일 주총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미국 프린스턴대 전기공학박사 출신으로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 시절을 거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을 역임한 국내 나노 기술 분야 전문가다.

삼성SDS는 지난 17일 주총에서 황 대표 외에도 구형준 클라우드사업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등 클라우드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 사업 확대에 집중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