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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빼앗긴 과거 잊지말자…언젠가는 日 용서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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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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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역사체험관 'REMEMBER 1910' 개관

남양주시가 3월26일 개관한 역사체험관 '리멤버 1910' 내부 역사법정 © 뉴스1
남양주시가 3월26일 개관한 역사체험관 '리멤버 1910' 내부 역사법정 © 뉴스1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우리 민족은 옹졸하지 않다. 일본이 진정 반성하고 사죄한다면 우리는 용서할 수 있다."

안중근 의사의 서거일인 26일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에서 이석영광장과 역사체험관 'REMEMBER 1910'이 개관,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개관식에서 이종찬 우당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는 박해받은 유태인들이 기념관을 지었다. 그 기념관 입구에는 '용서하라, 그러나 결코 잊지 말아라(forgive but don't forget)'는 말이 적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리멤버 1910, 이 곳에는 왜 용서하라는 말이 없을까. 독일은 전쟁범죄에 대해 진정으로 사죄했다. 독일의 총리는 유대인을 학살한 기념비 앞에 무릎을 꿇고 속죄했다. 반면 일본의 총리는 한번도 사과한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 총리는 여전히 야스쿠니 신사에 가서 전쟁범죄를 찬양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하버드대 교수를 매수해서 위안부는 전쟁으로 인한 여성의 인권침해가 아니라 여성들이 스스로 매춘행위를 한 것이라고 조작된 논문을 발표하도록 부추겼다. 이게 독일과 일본이 다르다. 반성 안 하는 일본 극우세력을 용서할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이 이사장은 "이 곳에서 일본의 그릇된 전범행위를 단죄하는 역사법원을 만든 것은 대단한 뜻이 담겼다. 일본이 진정으로 일등국민이 되려면 자기들의 범죄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속죄를 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중근 의사는 사형집행하기 직전까지 동양평화론을 얘기했다. 이석영, 이시영 선생 6형제들은 평소 '우리는 일본 국민들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다. 일본의 한줌밖에 안 되는 군국주의자, 제국주의자, 조선을 침탈하는 제국주의자들을 미워한다. 이들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 만큼 우리 선열들은 넉넉한 가슴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다시 한번 일본에게 사죄를 촉구한다. 일본이 사과한다면 우리도 용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찬 이사장(전 국회의원, 전 국정원장)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이석영 선생은 그의 큰할아버지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기억하라 1910년, 이 곳은 2년여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마련했다. 나라를 빼앗긴 아픈 역사의 기억을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며 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헌신과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남양주는 실학사상과 실학운동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준 정약용 선생, 그리고 6형제 그 가운데서도 이석영 선생이라는 위대한 인물을 배출했다. 두 민족적 역사의 축을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역사체험교육을 활발히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정성호(양주시) 국회 기재위원장, 이철영 남양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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