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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회장 한판승…금호석화 주총 결정적 장면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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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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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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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회장 한판승…금호석화 주총 결정적 장면 '셋'
박찬구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 대표이사 회장이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주총)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박 회장 조카인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는 주주제안 중 배당안은 물론 본인 사내이사 선임안, 사외이사 선임안, 정관 일부 변경의 안 등이 모두 부결돼 고배를 마셔야 했다.



검사인 입회 아래 검표 작업에 개회 지연…장장 5시간 만에 끝난 금호석화 주총


박찬구 회장 한판승…금호석화 주총 결정적 장면 '셋'

세간에 '삼촌과 조카' 간 경영권 분쟁으로 알려진 이날 주총 현장은 시작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단 지난 11일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박 상무 측은 "조카의 난이 아닌 조직 구성원이자 주주의 한 사람으로서 주주제안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이날 오전 9시 주총 시작을 앞두고 1층 로비에는 방송사 카메라들이 눈에 띄었다.

금호석화 주주들만이 주주확인 및 코로나19(COVID-19) 방역을 위한 발열 검사 등을 마친 뒤 입장이 가능했다.

개회는 세 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박 상무 측이 선임한 검사인의 입회 하에 회사 측 변호인과 박 상무 측 변호인이 의결권 위임장 심사가 꼼꼼히 진행됐기 때문이다. 양측 유효 의결권 확인 절차 끝에 문동준 대표이사는 오전 11시40분을 넘겨 의장 자격으로 개회를 선언할 수 있었다.

매 안건이 통과될 때마다 그 자리에서 직접 개표확인 작업이 이뤄졌다. 주총은 오후 2시가 넘어서야 폐회됐다.

이날 주총에는 지난해 말 기준 의결권있는 주식 수 2487만5163주 중 위임장에 의한 대리출석을 포함해 2056명의 소유주식 1995만5885주가 참석해 참석률 80.2%를 기록했다.



고배 예감한 듯 박 상무, 사내이사 선임안 결과 확인 전 먼저 주총장 떠나


/사진=금호석유화학
/사진=금호석유화학

제 1-2호 안건으로 올라온 배당안건에서부터 회사 측이 승기를 잡았다.

회사 측 안건의 찬성률은 64.4%를 기록해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해 가결됐고 박 상무 측 안건의 찬성률은 35.6%를 기록해 부결됐다.

회사 측은 보통주 1주당 4200원을, 우선주 1주당 4250원을 제시했다. 주주제안은 보통주 1주당 1만1000원을, 우선주 1주당 1만1050원을 제안했었다.

박 상무 측은 전년 대비 7배에 달하는 파격 배당금을 제안했지만 더 많은 표심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배당안에 대해서는 자문사간 평가도 엇갈렸었다. ISS는 단번에 막대한 현금출혈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해를 우려했던 반면 서스틴베스트는 회사의 그간의 낮은 주주환원책을 지적했었다.

또 한 가지 관심사는 박 상무의 사내이사 진입여부였지만 이마저도 미완에 그쳤다.

금호석화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다른 주요 안건들에 있어서는 회사 측에 찬성한 반면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선 양 측 모두에 찬성표를 던져 박 상무의 사내이사 진입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정작 뚜껑을 연 결과 회사가 추천한 백종훈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64.0%의 찬성을, 박 상무 사내이사 선임안이 52.7%의 찬성을 얻었다. 박 상무 사내이사 선임안도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했지만 다득표자인 백 전무가 최종 선임됐다.

이밖에 주주제안됐던 감사위원안, 사외이사안 등이 모두 부결됐다.



박찬구 회장 "주주 성원에 감사" VS 박철완 상무 "끝 아닌 시작"


박찬구 회장 한판승…금호석화 주총 결정적 장면 '셋'

주총이 끝난 뒤 회사 측이 보낸 자료에서 박 회장은 "무엇보다 주주들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우리 임직원들은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ESG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 향상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 경영진의 경험과 능력, 진정성이 주주들에게 인정받았다"며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고 실적 및 기업가치로 평가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영권 수성에 성공하면서 향후 지속가능한 실적 및 기업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는 토대를 이뤘다는 평가를 내놨다.

박 상무 측도 입장을 냈다.

박 상무는 "비록 아쉽게 이사회 진입이 좌절됐지만 오로지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진정성을 갖고 제안한 저의 구체적 계획들을 공감하고 지지한 모든 주주분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주주총회를 계기로 회사도 경영 및 거버넌스 측면에서의 개선 필요성을 인지하고 나아가 실천에 옮기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또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총 결과와는 상관없이 부적절한 금호리조트 인수 추진, 과다한 자사주 장기 보유 등을 바로잡기 위한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주주제안은 경영권 분쟁이 아니며 주주로서 회사에 일정부분을 기여하고자 하는 정당한 주주권리의 행사"라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또 "800만 주주 시대에 더 이상 기업들은 주주들 의견에 귀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며 "다음 주총에서는 더욱 좋을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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