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 3팀이 승점 58…남자배구 봄 배구' 출전권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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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2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OK금융그룹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3.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가 GS칼텍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이제 시선은 남자부로 향한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어 섣부른 전망을 망설이게 한다. 3~5위가 모두 승점이 같아져 다승과 세트득실률 등을 통해 최종 순위가 가려질 가능성도 있을 정도다.

한국전력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2세트를 먼저 내준 뒤 3세트를 내리 따내며 세트스코어 3-2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B손보에 패했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될 처지였던 한전은 가까스로 승리를 따내며 포스트시즌 출전 경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현재 5위(승점 55·18승17패)인 한전은 내달 2일 이미 2위를 확정한 우리카드와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KB손보는 승점 58(19승17패)로 봄 배구 자력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채 정규리그를 마쳤다.
불안한 3위 KB손보는 4위 OK금융그룹(승점 55·19승16패)과 한전의 최종전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OK금융그룹은 다음달 1일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대한항공과 경기를 갖는다.

OK금융그룹과 한전이 시즌 마지막 경기서 승리한다면 KB손보와 함께 세 팀이 모두 승점 58로 동률이 될 수 있다. 그럴 경우 다승, 세트득실률 등으로 최종 순위가 정해질 전망이다.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OK금융그룹이 20승(16패)이 되면 KB와 한전보다는 앞설 수 있는 상황. 어쨌든 마지막 경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갈 길 바쁜 OK금융그룹과 한전은 모두 승점 3이 절실하다.

한편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이 3점 이하일 경우 두 팀은 단판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남자부에서 준플레이오프가 마지막으로 열렸던 것은 2015-16시즌이다. 지금 분위기라면 5년 만에 준플레이오프가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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