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도 당일배송 검토…거래액 25조↑ 목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주주들에게 "올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 작년보다 약 50% 늘어난 거래액 25조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1일 밝혔다. 신세계·이마트·CJ대한통운 등 유통업체들과 혈맹 관계에 기반한 사업을 본격화해 당일배송·익일배송 등의 배송 모델도 시도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주주 서한에서 스마트스토어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5년 후에는 100만 사업자가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신세계·이마트의 7300개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네이버 장보기에서 당일배송, 익일배송을 도입하거나 멤버십을 활용한 무료배송 혜택을 주는 방안, 스마트스토어 신선식품 배송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외부 기업들과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통한 협력 관계도 확대해 멤버십 생태계를 넓히겠다고도 밝혔다. 한 대표는 "최근 티빙과 콘텐츠 제휴를 완료했고 대한항공과 지난 2월 MOU(업무협약) 체결 이후 마일리지 혜택 연계를 논의 중"이라며 "이마트·신세계 제휴를 통해서는 전국 이마트·신세계 매장에서의 네이버페이 적립과 무료 배송 등 온·오프라인을 통합할 수 있는 혜택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솔루션 구독이나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정기구독 등 구독경제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온라인에서 장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챙겨 '머천트 솔루션'이라 명명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효용이 큰 솔루션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수익화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머천트 솔루션의 구독 모델을 만들고 솔루션을 활용해 판매자 수익이 증가하면 네이버의 수수료와 광고 매출, 솔루션 매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정기구독과 명품·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커머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시장규모는 크지만 온라인 전환은 시작 단계인 생필품과 장보기, 정기구독, 렌탈, 명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일본의 라인·야후의 경영 통합으로 출범한 Z홀딩스를 통해 상반기 중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을 일본에 선보이겠다고도 밝혔다. 한 대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모델을 라인의 선물하기, 공동구매 등 소셜 커머스 플랫폼에 연동하고 야후 검색과 쇼핑, 페이페이 등과 연결해 한국에서 검증된 검색·쇼핑·결제로 이어지는 시너지를 Z홀딩스의 다양한 사업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를 통해 네이버를 통한 중소상공인(SME)들과 상생을 이루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궁극적으로 국내에서 검증된 성공 공식을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 적용해 국내를 능가하는 규모의 글로벌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