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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케어푸드 '돈 되겠는데'…특구가 점찍은 스타트업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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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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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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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2021 대덕특구 액셀러레이팅 공동데모데이’ 보니

임신부 케어푸드 '돈 되겠는데'…특구가 점찍은 스타트업 어디?
“출생아 1인당 평균 투입금액이 2017년 기준으로 약 800만원입니다. 6년 전에 비해 250% 늘었죠. 저출산 위기라지만 출산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쿡플레이의 신민선 대표는 ‘개인 맞춤형 임산부 영양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운을 뗐다. 그의 첫마디에 ‘이거 돈 된다’는 감이 확 온다. 투자자들의 본능적인 촉이 일제히 발동한다. 팔짱을 끼고 구부정하게 있던 자세를 다시 고쳐 앉아 발표자료를 뒤적인다. 대덕특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우수 졸업기업 8개사가 18개 투자기관 앞에 선 날. 투자자들의 ‘시선 강탈’을 위한 훈련된 제스처와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 수작을 본듯한 PPT(프리젠테이션)로 무장한 대표들의 사업자금유치 도전무대가 초박빙으로 흘렀다.


레드윗, 블록체인으로 연구 테이터 관리...가치 극대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최근 대덕테크비즈센터(TBC)에서 개최한 ‘2021 대덕특구 액셀러레이팅 공동데모데이’에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연구노트 서비스부터 자동차용 사람 감지시스템까지 다채로운 사업 아이템이 쏟아졌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COVID-19)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활용했으며 벤처캐피탈(VC) 등 18개 투자기관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눈길을 끈 기업은 ‘레드윗’이었다. 김지원 레드윗 대표이사는 “일의 과정을 증명하는 회사”라고 짧게 소개하며, 블록체인 기반 전자연구노트 서비스라는 이색 서비스를 화면에 띄웠다. 김 대표는 IBM 자료를 인용 “연구 데이터 1건당 최소 가치가 약 9만4000원에 이른다”며 “하지만 국내에서 연구기록 데이터 손실률이 7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기관은 과정의 기록이 손실돼 실험을 재현하기 어려운 경우 기술이전 시 가격을 낮게 측정받는 등 자산관리에 문제가 생기며 특히 특허분쟁이 생겼을 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레드윗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과정을 간편하게 수집·관리·인증할 수 있는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구노’(GOONO)를 개발했다. 모든 연구기록을 간단히 스마트폰 사진 촬영만으로 연구노트로 완성할 수 있다. 연구노트의 기본 형식인 작성자 서명, 제3자 서명, 타임스탬핑 등을 자동으로 맞춰줄 뿐 아니라 블록체인 인증으로 문서 위변조 문제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연구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가 3조3000억원에 이른다”며 “앞으로 연구노트 거래 사이트를 구축해 수수료 모델 혹은 출판모델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플레이, 9000억 임산부 케어푸드 시장 정조준


쿡플레이는 PHR(Personal Healthcare Recordsystem·개인건강관리기록시스템) 기반 개인 맞춤형 임신부 영양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임신부의 4분의 1이 경험하는 임신성 당뇨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신 대표에 따르면 임신성 당뇨는 실질적인 치료가 불가능해 식단관리가 유일한 해결책이다. 그런데 임신부 대부분이 영양관리 정보를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 등에서 얻는다. 이는 대중적인 식단일 뿐 개인 맞춤형 식단은 아니라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산부인과에서도 영양관리를 전문적으로 해주지 않는다.

쿡플레이는 임신부의 산전 검사와 문진, PHR와 라이프 로그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신 초기·중기·후기, 영양 요구량, 기호변화, 신체·심리상태 등을 고려한 맞춤형 식단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개발했다. 맞춤형 도시락 서비스도 이달부터 시범서비스 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코로나로 이유식, 치료식, 다이어트 식품 등 이른바 ‘케어푸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전체 시장 규모 2조 원 중 임산부 대상 시장은 약 9000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산후조리, 다이어트 플랫폼으로 상품을 확대하고 전국 보건소, 건강증진센터와 B2G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건축 방식이 크고 화려해지면서 고성능 자재로 승부수를 띄운 스타트업도 나타나고 있다. 럼버원랩스는 후처리 과정을 통해 원가는 줄이고 강도는 높인 ‘개질처리목재’를 만들었다. 건축업계에선 자연보호를 위해 인공림을 별도로 조성하고, 여기에 빨리 자라는 속성수를 심어 건축자재로 쓴다. 하지만 속성수는 습기에 취약해 잘 썩고, 갈라짐이나 뒤틀림 등의 변형이 많다는 문제가 따른다. 럼버원랩스는 속성수에 페놀수지, 왁스 등을 주입·경화시켜 강도를 높이는 공정을 완성했다. 경화 과정에서 패놀수지·왁스에 포함된 유해성분은 모두 사라져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개질처리목재는 생산원가를 기존 제품(하드우드) 보다 65% 줄일 수 있고, 강도는 200% 높일 수 있다.

이외에도 기존 방사선의료기기 제품보다 방사선 노출량을 20~30% 줄일 수 있는 장치(CNT X-RAY TUBE)를 개발한 ‘피코팩’, 차량 운전자·탑승자의 호흡 및 심장박동 신호를 레이다 센서를 이용해 측정하는 자동차용 사람 감지시스템을 개발한 ‘에이유’, 5G(5세대 이동통신) 활용한 사유지 내 배달로봇을 개발한 ‘디하이브’, 극미량으로 생체 투과력이 뛰어난 자성나노메타물질 개발, 의료용 조기 암 진단·치료법에 쓴 ‘ZTI바이오사이언스’, SF(공상과학) 게임을 개발하는 ‘플레이캐슬’ 등도 주목을 받았다.

강병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연구소기업과 외부 투자기관들의 협력을 더 활성화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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