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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0번 OOO' 현수막…선거 후 에코백·아이스팩 수거함 된다

머니투데이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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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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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쓰레기를 남긴다③]폐현수막, 지갑·에코백·폰케이스 등으로 재탄생

폐현수막을 활용해 만든 가방/사진제공=업타이거
폐현수막을 활용해 만든 가방/사진제공=업타이거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선거 기간동안 발생한 폐현수막 양은 총 1700톤. 이 중 52% 가량이 소각됐고 재활용된 게 24%, 나머지는 처리 방법조차 찾지 못했다. 한 번 쓰고 태워지거나 땅에 묻히는 현수막들은 환경을 오염시킨 채 생명을 다한다.

선거 후 생명이 다한 폐현수막에 다시 숨을 불어 넣어주는 업체들이 있다. '현수막 리싸이클링' 업체들은 현수막을 지갑이나 에코백, 마대자루 등 다양한 제품으로 재탄생시킨다. 농촌에서는 현수막을 잡초제거에도 쓴다.


폐현수막의 '두번째 삶'…"환경에 도움되는 쓰임새 한번 더 찾도록"


폐현수막을 활용해 만든 지갑/사진제공=업타이거
폐현수막을 활용해 만든 지갑/사진제공=업타이거
업사이클링 업체 큐클리프는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쓰인 현수막들을 재활용해 지갑 같은 상품을 제작했다. 큐클리프는 사용이 끝난 현수막을 수거한 뒤 세탁과 재단 과정 등을 거쳐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으로 탈바꿈시켰다.

큐클리프 측은 "현수막이 소각 혹은 매장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점에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현수막을 한 번쓰고 버리는 것보단 제품으로 탄생시켜 판매도 되고 쓰임새를 한 번 더 찾게 하도록 하려는 의도와 취지로 제작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업체는 현수막 자체를 친환경 원단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페트병 등을 재활용한 원단으로 현수막을 만들고, 현수막을 쓰고 난 뒤 다시 기증 받거나 사들여 또다른 재활용 제품을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고민 중이다.

폐현수막으로 에코백이나 핸드폰 케이스를 만드는 업체도 있다. 업사이클 브랜드 업타이거는 지난해 총선 이후 서초구청을 통해 폐현수막을 수거했다. 이후 워싱 작업과 PVC 작업을 통해 현수막에 쓰인 '한글'을 도드라지게 하는 제품을 개발했다. 업타이거 측은 "폐현수막으로 독특한 제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과 소비자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재활용 사업' 위한 지자체-업체 간 협업도


'기호 0번 OOO' 현수막…선거 후 에코백·아이스팩 수거함 된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원단전문업체 세진플러스는 지자체와 협업해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했다. 업체는 현수막으로 새로운 자원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고민했고, 현수막을 고밀도 섬유패널로 생산하고 있다. 현수막으로 만든 섬유패널은 건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쓰인다.

세진플러스는 기증 받거나 사들인 선거용 폐현수막들을 패널로 재활용해 아이스팩 수거함을 제작해 여러 지자체에 제공했다. 업체 측은 "지난해 7월 경기도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폐현수막 재활용 아이스팩 수거함을 경기도지역 주요 지자체에 공급했다"며 "폐기물에서 자원가치를 재창출하는 시범사업을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용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아이스팩 수거함/사진제공=세진플러스
선거용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든 아이스팩 수거함/사진제공=세진플러스
지난해 환경부는 21대 총선 이후 나올 선거 현수막 재활용을 추진했다. 선거일 후 정당이 철거한 현수막을 관할 시·군·구의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수거한다. 이후 수거된 현수막은 재활용업체 등에 무료 제공 혹은 여건에 맞는 방법에 따라 분배돼 재활용되는 방식이다.

이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앞서 서울시도 각 구청에 '선거 홍보물 재활용 계획' 제출을 요청했다. 현수막의 다양한 재활용 방향과 관련해 지역업체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자원 순환'을 꾀하잔 취지다.

서울 마포구 관계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나오는 폐현수막은 서강동 자원봉사캠프와 협업해 마대자루 등을 제작하는 데 재활용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리사이클링 된 '현수막 마대'는 추후 낙엽이나 아이스팩 수거 용도로 사용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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