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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란 도시의 경쟁력[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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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환 정책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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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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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은 새로운 서울시장을 선출하는 날이다. 새로 당선되는 시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서울시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서울은 이미 국내 도시들이 아닌 뉴욕, 런던, 파리 등 글로벌 도시들과 경쟁을 하는 반열에 올라 있다. 서울의 경쟁력은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최근 발표된 조사에선 서울의 도시 경쟁력이 뒷걸음질 쳤다는 얘기가 들린다. 서울은 중요한 전환기에 놓여있다. 누가 서울시장이 되더라도 주택 시장 불안, 강남북 균형발전, 코로나19(COVID-19) 방역 등 서울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미래 먹거리 및 일자리 창출, 스마트 시티 등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면서 서울을 '과거'가 아닌 '미래'로 이끌어야 한다. 정치 과잉이 더 이상 서울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

서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겠지만 무엇보다 서울시민들이 숨 쉴 공간을 더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고 본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의 생활권 곳곳에 연트럴파크(연남동+센트럴파크)와 같은 숲과 공원을 만든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 이러한 푸른 숲과 공원이 늘어날수록 서울시민들의 창의성과 생산성도 덩달아 증가하고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다. 쉼과 숲이 주는 치유력과 회복력을 믿는다.

최근 서울 도심지역에서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서울역에서부터 세종대로 4거리에 이르기까지 거리에 차선이 2~3개가 줄어들면서 보행로가 획기적으로 늘어난 것. 늘어난 보행로 공간엔 많은 나무들이 심어져 이른바 '세종대로 숲길'이 조성됐다.

차량에 내줬던 시민들의 보행권리를 되찾게 만든 바람직한 변화다. 퇴근길과 주말 광화문 근처를 나왔다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게 된 건 덤이다. 일각에선 세종대로 숲길 조성으로 차선이 줄어들면서 차량 운행이 불편해졌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차량 운전자에겐 미안하지만 당연한 결과다. 도심은 더 이상 차를 갖고 오는 곳이 아니어야 한다. 서울과 경쟁하는 전세계 대도시들 역시 도심지역에 자가용을 갖고 들어올 수 없도록 만드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거나, 이미 시행 중이다.

세종대로 숲길과 맞물려 '광화문 광장'도 변화의 소용돌이에 놓였다. 새로 오는 서울시장에게 '광화문 광장 프로젝트'를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공사는 이미 시작됐다.

논란이 큰 사안이지만 시간이 언제가 됐든 광화문 광장을 숲과 공원으로 개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원래는 굳이 천문학적 돈을 들여 광화문 광장을 바꿀 필요가 있을까란 회의론에 더 가까웠다. 하지만 조그만 사건을 목격하고 난후 인식의 변화가 나타났다.

계기는 우연하게 다가왔다. 지난 2019년 여름 광화문 광장이 일회용 숲으로 변신했을 때다. 당시 광화문 광장의 천막을 놓고 우리공화당과 갈등을 벌이던 서울시는 천막 설치를 막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나무가 심어진 대형 화분 80여개를 갖다 놓았다. 이유야 어쨌든 광화문 광장이 80여 그루의 대형 나무 화분으로 뒤덮이자 마치 광화문 광장이 숲처럼 보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삭막하고 황량하던 광장이 나무 화분에 마치 공원처럼 되살아났다.

광장을 지나던 시민들은 환호했다. "이번 기회에 광화문 광장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면 좋겠다", "나무를 심고, 벤치를 놓아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원으로 돌려주면 좋겠다" 등 반응이 뜨거웠다. 광화문 광장을 숲이나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게 된 건 그 때부터다.

이왕 광화문 광장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면 서울의 대표적 명소가 되도록 제대로 만들었으면 한다. 현 계획대로라면 광화문 광장에 숲과 공원 요소를 가미한다고는 하지만 조감도에서 볼 수 있 듯 숲과 공원의 비중은 미미하기 짝이 없다. 계획보다 더 많은 나무를 심고, 잔디를 깔아 공원 요소를 확대해야 한다. 시민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광화문 광장 공원' 조성이면 더 좋겠다.

서울의 경쟁력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시민들이 맘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이 하나둘씩 늘어난다면 서울의 경쟁력도 함께 향상될 수밖에 없다. 서울의 미래도 그렇게 바뀐다. 서울이 새로 선출될 시장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면서 서울을 새롭게 재탄생시켰으면 한다.

서울이란 도시의 경쟁력[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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