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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돈이 모인다"…그린 테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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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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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6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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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머니전략' 저자 인터뷰①


'그린'(Green)이 돈이 되는 시대다. '지구를 살리자'는 캠페인이 단순한 도덕적 당위성을 넘어 이제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인식되면서 그린 산업의 규모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도 친환경 정책을 위한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내고 있다. 글로벌 '큰 손'들도 친환경 기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한다. 이런 추세는 1~2년 반짝이 아닌 수십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돈이 모이는 곳에 투자의 기회가 있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는 최근 자본시장의 화두인 '그린 테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그린 산업은 진짜로 돈이 되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어떤 기업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등이다.



친환경=생존…"전 세계 돈이 모인다"



Q.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그린 테마가 왜 이렇게 주목받고 있는 건가요?
▶김성우 베리워즈 대표(이하 김) : 기후변화라는 큰 테마가 움직이기 시작했거든요. 1992년에 기후변화 협약이 처음 맺어지면서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때만 해도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서 기후변화라는 게 생길 수도 있고 안 생길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한 준비는 하자' 정도의 차원이었죠.

1997년에 교토 의정서가 체결되면서 기후변화에 경제성 개념이 도입됐죠.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려면 돈이 필요했으니까요. 이때 탄소배출권 거래제와 연동 시키는 메커니즘이 만들어졌죠.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으로 사람들은 '아 이제 기후변화라는게 인류 생존과 연관돼 있구나'하고 인식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2018년에 IPCC(UN 산하 기후변화 협의체)에서 특별 보고서가 나오는데, 지구 평균 기온이 19세기 산업혁명 당시보다 1.5℃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우리는 더 심각한 상황들이 벌어질 거라는 내용입니다. 이제는 인식의 단계가 '기후변화=생존'으로 완전히 바뀐 것이죠.

코로나19도 기후변화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적도 부근에 서식하던 박쥐가 점점 중위도 지방까지 올라왔고, 다른 포유류와 접촉하면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거죠.

2020년 10월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화상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이홍기 우석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가운데), 닉 하트 영국 ITM-Power 프로젝트 매니저, 스티브 매티슨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프로젝트 리더, 로랑 안토니 프랑스 CEA Liten 수소 및 연료전지 프로그램 매니저, 이원용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왼쪽), 강승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책임연구원(오른쪽)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020년 10월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화상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이홍기 우석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가운데), 닉 하트 영국 ITM-Power 프로젝트 매니저, 스티브 매티슨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프로젝트 리더, 로랑 안토니 프랑스 CEA Liten 수소 및 연료전지 프로그램 매니저, 이원용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왼쪽), 강승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책임연구원(오른쪽)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Q.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주요 선진국에서는 어떤 정책을 펴고 있나요?
김 : 지난 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탄소의 사회적 비용을 51달러로 정하겠다고 발표했어요. 탄소의 사회적 비용이라는 것은 1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시키는 환경적 영향을 복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에요.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기술의 표준 단가가 거의 정해진 겁니다.

유럽은 자동차 판매를 할 때 탄소 배출권에 대한 규제를 지난해부터 시작 했고요. 2023년부터 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이라고 탄소국경조정 매커니즘이 있는데, 이걸 발효할 가능성이 있어요.

CBAM이 발효되면 철강 1톤을 생산할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유럽 평균보다 높으면 그 차이 만큼 탄소세를 내야합니다.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사업을 할 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거죠.



'9000조원' 글로벌 연기금 "친환경 아니면 투자 안 해"



Q. 자본시장에서도 친환경 산업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나요?
유권일 IBK자산운용 리서치팀장(이하 유) : 금융 관점에서 보면 일단 '빅머니'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이라든지 네덜란드 공무원 연금, 노르웨이 국부 펀드 같은 국부 펀드들이 움직이고 있고요.

국내에서는 국민연금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ESG ETF(상장지수펀드)에 자금이 몰려오고 있고요. 또 각국 정부도 급격하게 그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 글로벌 국부 펀드, 운용기관들 그리고 기업까지 모두 돈이 이쪽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Q. 그럼 이런 ESG에 투자하는 규모가 얼마나 되나요?
유 : 글로벌 국부 펀드들의 운용규모가 8조달러(9000조원) 정도입니다. 이 국부 펀드들이 ESG 점수가 안 좋은 기업들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를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운용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33조원인데, 2022년까지 이 중 절반을 ESG 요소를 고려해 투자하겠다고 밝혔죠. 기업 입장에서는 ESG가 안 좋을 것 같은 사업을 하면 이제 투자를 받지 못하는 겁니다.

정부 투자 규모도 큽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처음 그린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한 규모가 2조 달러였는데 지금은 인프라 포함해서 4조 달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도 2060년 탄소 중립을 얘기하고 있는데요. 현재 석탄 위주의 중국 산업을 그린으로 바꾸려면 매년 40조원에서 100조원을 40년 간 투자해야한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유럽이나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상황이죠.

전 세계적으로 ESG 기반으로 운용되는 자산(주식+채권+부동산)은 2016년 22조달러 였는데 2018년에는 30조달러, 지난해에는 40조달러가 넘었습니다. 2030년에는 130조달러로 커질 것 같고요.

Q. 한편에서는 이런 ESG 투자가 덩치만 커진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예를들어 ESG 펀드가 담고있는 자산을 보면 애플이나 테슬라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많고, 일반적인 벤치마크 지수 대비 수익률이 월등하지도 않고요.
유 : 사실 조금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ESG 컨셉의 펀드들이 기초지수보다 한 1~3%포인트 더 나은 정도고요. 압도적인 수익률은 아닙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금 다를 겁니다. 글로벌 펀드들이 이제 방향을 틀기 시작했고요. 규모가 더 커지다보면 ESG 펀드와 다른 펀드들 간의 수익률 차이도 많이 벌어질 겁니다.



3~4배 오른 친환경 ETF, 앞으로 더 오른다


ICLN ETF 주가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ICLN ETF 주가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Q. 최근 그린 테마 ETF(상장지수펀드)에도 관심이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어떤게 있나요?
유 : 친환경 ETF는 미국 시장을 보시면 좋습니다. 주목할 만한 ETF로는 클린 에너지 종목을 담은 ICLN이 있고요. 전기차, 반도체 등을 모은 QCLN이 있습니다. 태양광에서는 TAN, 풍력에서는 FAN, 2차 전지는 LIT라는 ETF가 있죠.

ICLN은 블랙록이 운용하는 ETF인데요. AUM(운용자산)이 57억달러로 친환경 ETF 중에서 가장 큽니다. 주요 구성 종목으로는 엔페이즈, 페어분트, 지멘스가메사, 베스타스, 메르디안 에너지, 퍼스트쏠라 등이 있죠.

QCLN은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 니오가 있고요. 리튬 업체 앨버말, 플러그파워, 온세미컨덕터 등도 담고 있습니다.

Q. 이런 친환경 ETF를 보니까 지난해 많이 올랐던데요.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나요?
유 : 친환경 ETF들은 지난해 대부분 3~4배 이상 오르긴 했습니다. 지금은 고점 대비 약 30% 조정받은 상태인데요. 탄소중립이 2050년까지기 때문에 긴 그림으로 보시면 적립식 개념으로 접근하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지속 성장하는 그린 산업



한화 태양광
한화 태양광
Q. 그린 산업의 성장성은 어느정도 인가요?
유 : 우선 전기차 쪽을 보시면 지난해에 200만대 정도 팔렸습니다. 침투율(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2.8%인데요. 2025년 판매량은 1000만대가 조금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이렇게 성장하면 당연히 2차 전지도 많이 성장하겠죠.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2차 전지 생산량은 118GWh(기가와트시)였는데 2025년 때는 10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16조원에서 2025년에는 10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입니다.

풍력발전은 누적 설치량 기준으로 2019년 651GWh였는데요. 전체 재생에너지의 4분의1을 차지하는 큰 시장입니다. 풍력발전의 트렌드는 육상에서 해상쪽으로 대형화하는 추세인데요. 해상 풍력발전은 연평균 20%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소 쪽에서는 국내 거의 모든 대기업들이 수소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만큼 수소 시장은 커질 시장인데 아직은 개화 단계여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Q.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친환경 에너지가 진짜 친환경이냐는 의문도 있던데요.
김 : 조금 안 좋은 인식들이 있긴 합니다. 태양광 설치를 하면 주위 온도가 0.5℃씩 올랐다, 우리 소가 새끼를 못 낳는다 이런 얘기도 하시고. 풍력발전소를 설치하면 소음이 심해서 밤에 잠을 못잔다는 얘기도 있고요.

그런데 타당성 평가를 할 때 이런 부분들을 다 평가하고요. 지금까지 나온 보고서들을 보면 태양광 패널에서 유해물질이 빗물에 씻겨나온다든가 하는 부작용은 없다고 나옵니다. 풍력의 경우에도 해상 풍력은 소음이 파도 소리에 묻히기 때문에 거의 들리지 않고요.

물론 태양광이 지어지지 말아야 할 곳에 지어진다든지 심각하게 자연을 훼손하는 부분도 있고요. 소음 민감도에서도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처음 기획 단계에서부터 지자체, 주민들과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 세계 돈이 모인다"…그린 테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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