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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딜펀드 가입할래" 2030도 꽂혔다…1300억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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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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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6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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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국민참여정책형 뉴딜펀드가 29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은행, 증권사 등 15개 금융사에서 판매한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국민참여정책형 뉴딜펀드가 29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은행, 증권사 등 15개 금융사에서 판매한다.
지난달 29일 선보인 국민참여 정책형 뉴딜펀드가 출시 1주일만에 1300억대 규모의 일반투자자 모집을 끝냈다. 5일 오전 마지막 물량이 남았던 IBK투자증권, IBK기업은행 등까지 완판되면서다.

정부가 손실을 일정 부분 보전해주는 구조여서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보다 뜨거운 호응에 금융투자업계도 깜짝 놀랐다.


물량 제일 많았던 KB국민은행... 2시간반만에 완판됐다고?


뉴딜펀드 판매사 중 가장 관심을 받았던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뉴딜펀드를 판매했던 총 7개 은행·8개 증권사 가운데 KB국민은행과 KB증권만 이달 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다른 판매사들보다 가입 시점을 3일 늦췄다.

상품은 준비됐는데 판매 기간을 다른 판매사들보다 짧게 가져간 것은 처음부터 뉴딜펀드가 잘 팔릴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단 의미다.

예상은 적중했다. KB은행과 KB증권은 판매 첫날 2시간30분만에 준비된 모든 물량을 소화했다. KB국민은행은 은행 중 가장 많은 물량인 226억원을 배정받았는데 단시간내 완판했다.

특히 여타 은행과 증권사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으로 펀드 구조를 설명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소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KB은행의 행보는 눈에 띄었다.

자산운용업계에선 그 비결로 높은 최소 가입 기준을 꼽았다. 뉴딜펀드 최소 가입 기준을 판매사들마다 5만원 이상부터 100만원, 500만원, 1000만원 등 다르게 책정했는데 KB국민은행 기준이 3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뉴딜펀드가 만기 4년 폐쇄형 구조로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상품이란 점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여유 자금이 풍부한 VIP 고객을 중심으로 펀드 가입을 진행했단 얘기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참여하고 이름 자체가 국민참여형인데 3000만원을 기준으로 잡아버리면서 진입장벽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판매도 3일 늦게 시작해 먼저 판매한 회사들의 홍보효과를 누렸다. 또 처음부터 고액자산가를 타깃으로 해 판매를 금방 끝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4년 묶인다는데도... 2030세대가 픽했다


또 다른 특이점은 뉴딜펀드가 20~30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인기였단 점이다. 판매사 총 15곳 중 유일하게 온라인 판매를 진행했던 한국포스증권 집계에 따르면 이번 뉴딜펀드 가입자(총 800명대) 연령은 30대 비중(63.9%)이 가장 높았고, 40대(17.48%), 20대(8.30%) 순이었다. 한국포스증권이 온라인 전용 펀드 판매 채널이라 평소 이용자 연령대가 젊긴 하지만 2030 비중이 이렇게 높은 건 이례적이었단 평가다.

물론 투자금액이 큰 건 50대(31.66%)였지만 30대(24.13%) 비중도 40대(27.76%) 못지않았다. 또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뉴딜펀드를 구매하기 위해 한국포스증권에 신규 가입한 고객 456명 중 30대 신규 고객이 348명(76.3%)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포스증권 관계자는 "기존 포스증권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층이 40대인데, 뉴딜펀드에는 이례적으로 30대 비율이 높았고 20대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불확실하며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인 점, 정부가 일정 부분 손실을 보전해준다는 점 등에서 젊은 투자자들도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녹색펀드, 통일펀드... 정권 바뀌면 없어지는 거 아니야?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뉴딜펀드판매 창구를 방문, 펀드판매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2021.4.1/뉴스1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뉴딜펀드판매 창구를 방문, 펀드판매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2021.4.1/뉴스1

반면 정권이 바뀌면 뉴딜펀드도 이전 정권들의 '관제펀드' 흑역사를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이명박 정부의 '녹색펀드', 박근혜 정부의 '통일펀드' 등도 정부가 띄우면서 출시 초기 관심을 받았지만 사업의 실체가 유명무실해지면서 수익률이 부진했고 투입 금액, 펀드 수 등도 쪼그라들었다.

뉴딜펀드도 향후 5년간 추진 예정인데 중간에 정권이 바뀌게 되면 이전 관제펀드처럼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일정 주기를 두고 정부가 계속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사실 정권이 바뀌면 유지되기 쉽지 않지 않겠느냐. 향후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딜펀드는 전 세계적으로도 각광받는 디지털, 그린 등의 분야에 투자해 차별화된다는 반론이 우세하다.

뉴딜펀드 투자 대상은 크게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로 나눠지는데 로봇, 항공·우주, 에너지효율향상, 스마트팜, 친환경소비재 등 미래 산업 분야가 총망라돼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 등 그린 뉴딜에 대한 관심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권이 바뀌더라도 관심도가 달라질 순 있지만, 기본 계획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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