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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 영국 사모펀드에 넘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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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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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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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마타니 노부아키 도시바 최고경영자(CEO)/사진=AFP
구루마타니 노부아키 도시바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영국 사모펀드 CVC캐피털파트너스가 일본 도시바에 인수를 제안했다. 인수액은 2조3000억엔(약 23조440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의 7일 보도에 따르면 CVC는 도시바를 인수해 비공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기업 경영 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꿔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도시바 경영진이 인수에 동의하고 일본 정부의 승인까지 떨어지면 CVC는 정식으로 주식공개매수(TOB)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시바는 경제안보와 직결된 원자력 사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해외 자본이 인수하려면 경제산업성의 동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시행된 개정 외환법에 따라 재무성의 사전 심사도 거쳐야 한다.

CVC가 도시바에 제안한 인수액은 현재 주가의 30% 정도 프리미엄(웃돈)을 얹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도시바 주가는 올해에만 33% 올라 6일 기준 시가총액이 1조7437억엔 정도다. 따라서 인수액은 2조30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도시바 이사회가 7일 회의를 통해 이번 제안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도시바는 현재 주주들과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어 해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6년 회계 부정 문제와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의 거액 손실로 경영 위기에 빠진 도시바는 2017년 2분기 연속 채무초과에 따른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 6000억엔 규모의 증자를 실시했는데 당시 증자에 참여한 행동주의 펀드들과 자회사 순환거래, 주주총회 운영, 이사 선임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투자펀드 에피시모캐피털매니지먼트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추천 이사의 수용을 요구하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제안은 부결됐지만 일부 주주들의 의결권이 제한돼 있던 사실이 드러났고 에피시모는 조사를 요구하고 임시 주주총회를 요청한 상태다.

주주와의 갈등으로 2018년 4월에 취임한 구루마타니 노부아키 도시바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찬성률은 57%까지 떨어졌다. 노부아키 CEO는 미쓰이스마토모은행 부행장 출신인데 과거 CVC의 일본법인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도시바는 경영 재건 과정에서 반도체 메모리 사업(현 키옥시아)을 매각했고 해외원전이나 건설 사업부 등 실적이 저조한 사업을 정리해왔다. 일련의 개혁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2019회계연도 영업이익은 1304억엔까지 회복했다. 지난 1월 말에는 3년 반 만에 도쿄 증권거래소 2부에서 1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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