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시헬스케어, 프리A 10억 유치…'트로마츠' 美 아마존 진출

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사진제공=프록시헬스케어

프록시헬스케어가 롯데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 AI엔젤클럽으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로 프록시헬스케어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16억원으로 늘었다.


2019년 9월 설립한 프록시헬스케어는 설립 1년도 안돼 잇몸 치주질환을 개선해주는 혁신적인 칫솔을 선보이며 지난해 6월 퓨처플레이, 패스트벤처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총 6억원의 시드투자를 받았다.

프록시헬스케어는 미세전류로 치태, 물때 등의 바이오필름(미생물막)을 제거하는 원천기술인 '트로마츠(옛 프록시웨이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지난해 11월 한 달간 트로마츠의 바이오필름 감소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1시간 동안 86%가 제거됐다.

이 기술을 처음 적용한 게 칫솔이다. 전기신호자극으로 치아 플라그의 구조를 약화시켜 치석 및 치주염을 예방할 수 있는 칫솔과 잇몸의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을 함유한 치약을 개발했으며 대학치과병원의 임상을 통해 검증했다. 현재 교정환자들을 대상으로 치태 제거 및 치은염 예방효과도 검증 중이다.

강동구치과의사협회장인 최성호 AI엔젤클럽회장은 "프록시헬스케어의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구강건강 관리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확신해 투자를 집행하게 됐다"며 "투자 이후 프록시헬스케어 원천기술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프록시헬스케어

프록시헬스케어는 지난해 반려동물용 칫솔도 개발해 출시했으며 염증 개선용 의료기기도 개발 중이다. 나아가 선박 바이오 필름을 제거하는 전도성 잉크 등도 개발하고 있다.

배준성 롯데액셀러레이터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잠재력이 큰 프록시헬스케어 기술의 적용 확대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특히 트로마츠 칫솔의 우수한 성능이 롯데의 유통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재웅 퓨처플레이 수석심사역은 "프록시헬스케어의 트로마츠 기술은 칫솔 뿐만 아니라, 인체 일부 부위와 반려동물 용품을 비롯 자동차, 선박 등에서 그 활용성과 범위가 넓어 후속투자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프록시헬스케어는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글로벌 진출과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프록시헬스케어는 우선 오는 25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 트로마츠 칫솔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국 등 글로벌 진출 뿐만 아니라 트로마츠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하고 선박, 의료기기 제품화 부분으로의 기술 적용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로마츠 기술은 김 대표가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 연구기간동안 개발한 기술로 2015년 저명한 네이처 리서치에 출간했다. 이 기술을 활용한 상용화 프로젝트는 현재 선박 표면에 붙는 따개비의 생성을 막아주는 장치 개발, 정수기의 오염방지 장치, 치아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신기능 칫솔, 화장 잔여물을 제거하는 클렌저 등으로,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