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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탕집·페라가모 네거티브에 吳 '정공법' 대응…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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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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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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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朴, 네거티브 선봉 나서…吳 "상대방 저열할수록 고상하게 간다" 차별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과 등촌역 일대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과 등촌역 일대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당의 막판 과도한 네거티브 공세로 '샤이 중도층'이 막판에 표집결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치권 핵심 관계자는 이번 4·7 보궐선거의 판세를 좌우한 요인을 이같이 평가했다. 초반 다소 열세로 평가됐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공표금지 기간 전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데는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정공법' 대처가 중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거티브 올인한 與…내곡동에서 페라가모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며 내곡동 토지와 관련한 해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며 내곡동 토지와 관련한 해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 후보측은 이번 선거전 내내 네거티브에 집중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와 부동산 정책 실패 등에 대한 정권심판론이 대두한 상황에서, 박 후보는 지난달 초 야권 단일후보 선출 직후부터 정책대결보다 오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2030 세대와 중도층이 정치에 염증을 느끼게 만들어 투표장에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도 나왔다.

초반엔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관련 의혹을 검증했다. 쟁점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처가 땅이 속한 서초구 내곡동 일대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하고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하는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였다. 민주당은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며 공격했지만 오 후보가 불법적인 권한을 행사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논점은 주변부로 넘어갔다. KBS가 지난달 26일 2005년 내곡동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있었다는 증언을 보도하면서 사안은 진실공방으로 흘렀다. 그러던 중 지난 2일 오 후보가 측량 후 방문했다는 내곡동 땅 인근 생태탕집 모자가 구체적인 증언에 나서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생태탕집 아들이 오 후보의 옷차림으로 묘사한 페라가모 구두 색깔에 온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朴, 네거티브 선봉에…與 '부동산 내로남불'로 효과 미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당초 여당에서 LH 사태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서, 오 후보의 이해충돌 사례로 꺼내든 '내곡동 의혹' 카드는 본질과 멀어진 구두 브랜드 논쟁으로 종결됐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박영선 캠프 관계자뿐 아니라 박 후보가 중심에 섰다.

박 후보는 수차례의 TV 토론에서 자신의 정책이나 공약을 알리기보다 오 후보에 대한 공격에 사활을 걸었다. 박 후보는 선거 전날인 6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네티즌이 오 후보의 로퍼 사진을 찾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 후보는 같은 날 기자들의 질문에 "후보가 직접 입장을 밝힐 사안인지 모르겠다"며 "사진 속 구두는 국산 브랜드"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측 네거티브 공세가 먹히지 않은 데는 다양한 원인이 꼽힌다. 내곡동 소재는 오 후보 처가가 수십년 전 상속받은 땅이란 점에서 10년 전 한명숙 전 총리 때 한 차례 사용했다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거기에다 LH 사태에 이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의 '부동산 내로남불'이 불거지며 공격의 명분이 서지 못했다.


吳, 네거티브 자제로 '차별화' 어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열린 마지막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열린 마지막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 후보가 네거티브 맞대응을 자제한 것은 주효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오 후보는 연이은 TV 토론에서 박 후보의 '도쿄 아파트' 등 약점을 공격하지 않는 전략을 펴면서 박 후보와는 다르다는 인상을 줬다. 오 후보는 지난달 28일 유세에서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자신에게 '쓰레기'라고 했음에도 "젊은이들이 보고싶어하는 것은 통합과 화합의 정치"라고 말했다. "상대방이 저열하게 나올수록 우리는 고상하게 간다"고도 했다.

오 후보측 관계자는 "막판 페라가모 촌극은 오 후보가 그 구두를 신고 있는 사진을 찾아놓고 시나리오를 만든 것 같은 느낌마저 준다"며 "우리는 후보가 직접 나서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는 원칙을 끝까지 지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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