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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연봉 2억, 통장 형이 맡아 맘대로 소비…5년 횡령 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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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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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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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방송인 박수홍/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방송인 박수홍이 연매출 수십억원을 올리고도 연봉 2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박수홍은 최근 5년간 50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전 소속사 대표인 친형 부부를 고소한 상태다.

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법무법인 에스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박수홍이 방송 활동을 한 기간 중 최근 5년만 한정해서 보더라도 추정되는 횡령 액수는 50억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액수가 50억원 이상일 경우 무기 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으로 가중처벌 대상이 된다.

당초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액수는 100억원대로 알려졌었다.

이에 대해 노 변호사는 "정말 일부만 파악된 것"이라며 "고소장에 적은 것도 그 정도(50여억원)다"고 밝혔다.

회계자료를 다 친형 측이 가지고 있어 액수를 특정할만한 자료 확보가 어려웠다는 게 노 변호사의 설명이다.

이어 "박수홍이 공동 대표로 있는 라엘에서의 횡령 금액의 일부만 환산한 것"이라며 "시기를 30년으로 넓히면 정말 액수가 커질 것"이라고 했다.

노 변호사에 따르면 박수홍과 관련된 회사는 소속사였던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이하 메디아붐)와 라엘, 2개 법인이다. 두 법인 모두 약 10년 전부터 100% 박수홍의 출연료로 수익을 내고 있는 구조다. 라엘은 웨딩사업을 종료한 이후로 수익이 없었다.

친형이 대표이사로 등록된 메디아붐은 형의 가족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고, 박수홍의 지분은 없다. 라엘은 5대 5 지분으로 박수홍과 형수가 공동 대표이사로 있다.

두 법인은 박수홍에게 평균 2억원 정도의 연봉을 지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 변호사는 "많을 땐 2억5000만, 적을 땐 1억원 정도"라며 "박수홍의 매출이 연 수십억인데도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수홍의 개인 통장도 형에게 맡겨놨고 용돈을 받고 살았다"며 "형이 통장을 다 관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노 변호사는 친형 측이 카드를 쓴 것 자체를 횡령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문제는 데뷔 때부터 약속한 7(박수홍):3(친형 가족)의 정산 비율을 안 지켰다는 것이다.

노 변호사는 "이 정산 비율에 서로가 동의했다는 것은 형의 측근이 한 인터뷰에서도 나와 있다"며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총 매출에서 법인 운영비를 포함하지 않은 연예인 활동비만 제외한 영업이익(순이익)을 수익 배분 약정에 따른 7대 3으로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수홍 측이 주장한 친형 측의 구체적인 횡령 내용은 크게 3가지다. △친형 부부가 정산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세금·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켰으며 △회사 자금을 빼돌리고 법인 카드를 개인 용도로 무단 사용한 점 등이다.

또 박수홍의 개인 통장을 무단으로 인출한 정황이나 알 수 없는 법인 비용 처리도 있었다고 했다.

노 변호사는 "박수홍은 남잔데 백화점에서 값비싼 여성 옷을 산다거나 박수홍이 다니지 않는 고가의 헬스클럽 회원권, 에스테틱(미용) 등에 사용됐다"며 "정작 박수홍은 동대문에서 옷을 사는데 말이다"고 했다.

횡령 논란이 불거진 이후 박수홍 친형 측은 박수홍의 1993년생 여자친구를 언급하며 그의 사생활을 폭로했다.

이에 대해 노 변호사는 "본질은 횡령"이라며 "93년생 여자친구가 있다는 게 이 사안과 무슨 상관이 있나"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박수홍의 법정 다툼을 형제간의 문제로 보고 수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노 변호사는 "법인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법인 자금을 횡령·배임한 부분에 관해서는 피해자가 법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형은 법인의 이사 내지 대표로서 공금을 유용하지 않도록 하는 의무를 지고 있다"며 "그래서 어떻게 보면 기업 사건 같은 모습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효심이 남다르다 보니 형제간의 불화가 부모님에 대한 누가 될까 봐 걱정이 깊다"며 "본인 가족사로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친 것에 가슴 깊이 죄송해하고 있다"고 박수홍의 현재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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