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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큰딸 시신 옆에 나란히 누워 있었다…"광적인 소유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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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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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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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경찰청은 '노원구 세 모녀 살해' 피의자 김태현(25)의 신상을 공개했다. /사진제공=서울경찰청
지난 5일 서울경찰청은 '노원구 세 모녀 살해' 피의자 김태현(25)의 신상을 공개했다. /사진제공=서울경찰청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김태현(25)이 발견 당시 큰딸 시신 옆에 나란히 누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오후 9시8분쯤 "친구와 연락이 안 된다"는 큰딸 A씨(25·여)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거실에는 A씨가 숨져 있었고 바로 옆에는 김태현이 나란히 누워 있었다.

당시 김태현은 목과 팔목, 배 등에 흉기로 수차례 자해를 한 뒤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김태현이 자해한 뒤 시신을 똑바로 눕히고 자신도 그 옆에 누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행동에 대해 범죄 전문가들은 김태현이 A씨를 스토킹하면서 광적으로 집착한 소유욕이 마지막을 함께 하려는 모습으로까지 발전한 것이란 해석을 내놨다.

8일 YTN 보도에 따르면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피해자와 그에 대한 집착을 사후에까지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방증하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30분쯤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A씨의 집에 택배 기사를 가장해 들어갔다.

그는 흉기를 이용해 혼자 있던 둘째 딸(22)과 5시간 뒤 집에 들어온 어머니(59)를 연이어 살해했다. 1시간여 뒤 마지막으로 귀가한 A씨마저 살해했다.

김태현은 범행 이전 휴대전화로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 '급소'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나 계획범죄 가능성이 대두됐다.

또 세 모녀가 같은 부위에 치명상을 당한 점도 김태현이 치밀한 범행 계획을 세웠다는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피해자들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은 모두 목 부위 자상이었다.

또 김태현은 살인을 저지른 이후 검거될 때까지 사흘 동안 세 모녀의 시신이 방치돼 있는 A씨 집에 머물며 밥을 챙겨 먹고 집에 있던 술을 마시는 등 엽기적 행각을 벌였다.

법원은 지난 4일 김태현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경찰은 이튿날 심의를 거쳐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이미 한 차례 김태현을 면담한 프로파일러들은 8일 중으로 추가 면담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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