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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멍청이들"…택배차량 막은 고덕아파트, 택배기사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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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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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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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아파트 입주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캡처. /사진=뉴스1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아파트 입주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캡처. /사진=뉴스1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5000세대 규모 아파트에서 단지 내 택배 차량 진입을 제한해 '택배 대란'이 이어진 가운데, 입주민 단체 대화방에서 일부 주민들이 택배 기사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캡처된 것으로 보이는 입주민 단체 대화방 사진에서 한 입주민은 "택배 불가 지역으로 지정하면 과연 누가 손해일까"라며 "우리 손해보다는 택배사가 엄청 타격일 듯한데 배부른 멍청이들 같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택배 기사들은 아파트에 배정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며 "특혜에 특혜를 더 바란다"고 말했다. 오르막길이 많고 골목에 둘러싸인 주택가가 아닌 아파트로 배달하는 것을 감사히 여겨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다른 입주민들도 "택배노조 기자회견 때문에 우리가 전국적으로 '갑질 아파트' 이미지가 돼 화가 난다", "진짜 기분 나쁘다. (택배 기사들이) 누구 때문에 먹고사는 건데","우리가 택배 없이 못 산다 생각하는 거다" 등 택배 기사를 비꼬는 발언을 이어갔다.

반면 차량 통제를 반대하는 입주민들은 합의점을 마련해 택배 기사들과 상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택배차량이 아파트 단지 진입을 못해 발생한 '택배 대란' 현장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후문에 지난 5일 오후 지상주차통제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출입구 높이는 2.3m로 이보다 높은 택배차량은 출입이 불가능하다. /사진=뉴시스
택배차량이 아파트 단지 진입을 못해 발생한 '택배 대란' 현장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후문에 지난 5일 오후 지상주차통제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출입구 높이는 2.3m로 이보다 높은 택배차량은 출입이 불가능하다. /사진=뉴시스

이 아파트는 지난 1일부터 아파트 단지 내 지상 도로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이동하도록 했다. 안전사고와 시설물 훼손 우려가 있단 이유에서다.

하지만 택배 차량은 지하주차장 진입 제한 높이인 2.3m보다 차체가 높아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택배 기사들이 아파트 후문 경비실에 택배를 놓고 가 상자 1000여개가 쌓이는 풍경이 연출됐다.

아파트 측은 택배사 측에 "택배 물품을 찾아가라"고 통보했고, 주말 비 소식을 접한 택배 기사들은 상자를 회수해 갔다. 현재는 기사들이 손수레를 끌고 각 가정에 직접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

이에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8일 아파트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아파트 단지를 '개인별 배송 불가' 아파트로 지정했다.

노조 측은 "오는 14일부터 아파트 입구까지만 배송한 뒤 물건을 적재하고 노조가 찾아오는 고객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매일 저녁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의 갑질 철회를 위한 행동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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