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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참패, 與 주류 책임론…친문 주도 강경 기조 반발 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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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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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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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 재보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 사퇴를 발표한 후 인사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오는 5월 2일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까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며 비대위원장은 도종환 의원이 맡는다. 2021.4.8/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 재보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 사퇴를 발표한 후 인사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오는 5월 2일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까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며 비대위원장은 도종환 의원이 맡는다. 2021.4.8/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충격 속에서 지도부 전면 교체에 나섰다. '부동산 정책' '검찰개혁' 등이 여론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이 선거에서 확인된 만큼 강경 일변도의 국정 기조를 이끌어온 지도부 책임론이 강하게 일면서다. 당의 '전면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새로 들어설 신임 지도부 면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주목된다. 그동안 청와대와 밀착해 당을 이끌어오던 친문(친문재인) 주류가 전면에서 물러나고 비주류가 부상하게 될 지도 관심사다.

8일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에 따르면 당초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책임을 피해선 안된다는 데는 일치했지만 새 당대표를 뽑을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하는 대신 현 지도부가 쇄신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고 한다.

전날 밤 긴급 최고위원회에 이어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도 이같은 주장이 강하게 대두하면서 총사퇴 결의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의원총회에 공을 넘기게 됐다.

화상으로 열린 의총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지도부 총사퇴 요구를 들고 나오자 현 지도부 체제 고수를 주장하기가 어려워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의원들 사이에서 선거 참패가 현 지도부의 전략 및 정책 기조 실패 때문으로 받아들이는 기류가 강했다는 의미다.

특히 당내 일각에선 일부 친문 핵심에서 제기되는 '개혁 노선' 강화가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을 거스르면서 1년 후 대선까지 패배로 몰고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전 선거에 비해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언론의 편파성이 더 심했다고 느낀다”며 언론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편파적인 언론 환경을 손대지 않으면 대선에서도 재보선과 같은 결과가 반복될 것이란 취지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오는 12일 개최하는 ‘채널 A 검언유착 사건 1년을 돌아보다’ 토론회에도 토론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해당 세미나에서는 '검언유착'이 아닌 '권언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MBC 기자 등이 주제발표에 나서는 등 편파성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최고위원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이 필요하다며 부동산 소유와 거래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단 의견을 펼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현 지도부가 이 정도 선거 결과에 책임 지는 방법으로 사퇴를 하지 않고 버틴다는 거 자체가 성립하기 힘들고 더구나 민심과 동떨어진 쇄신책을 얘기하는 게 당의 쇄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의원들이 많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문 인사들 사이에선 지도부 총사퇴가 오히려 당 쇄신 방향에 걸림돌이 되고 당내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선거 참패의 충격과 함께 자칫 당 쇄신이 당청 관계의 재설정이나 탈 정권화를 부추기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의총에서 쏟아진 의원들의 의견들에 대해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도 견지해야 될 내용과 부족했던 내용을 구분해 잘 정리해야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우리가 견지해야 될 내용으로 강조드렸듯이 2.4 부동산 공급대책을 앞으로도 일관되게 더욱 강화된 형태로 당정청이 함께 추진할 것이라는 점은 확고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도부 사퇴가 당청 차별화 등으로 이어져선 안된다는 점에 방점을 두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지도부 선출까지 임시로 가동되는 비대위 체제에서 친문 핵심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긴 것도 이같은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친문계 한 의원은 "국민 눈높이 비대위원장"이라며 '도종환 비대위 체제'를 치켜세웠다. 반면 비주류에 속하는 의원들 사이에선 "1주일용 비대위원장이어서 친문색이 큰 고려 사항이 아니다"며 "전당대회 등 새 지도부 체제가 들어서는 것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며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다음달 2일로 일주일 앞당겨진 당대표 선출에는 송영길·우원식·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중 홍영표 의원은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면서 친문 성향이 강한 권리당원의 지지세를 기대하고 있는데 검찰개혁이나 언론개혁 등 강성 기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커질 경우 당대표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원식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계의 지원 속에 최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원설과 함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민평련 간 부쩍 가까워진 관계로 당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영길 의원은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우세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균형있고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에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송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서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홍 의원과 우 의원도 만만찮다"며 "친문 당원들의 결집의 방향에 따라 새 당대표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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