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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거액 베팅' 유니레버 속앓이, AHC 인수 2년째 실적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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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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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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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버코리아(AHC), 코로나19 영향에 2020년 매출 5000억 밑돌아

3조원 '거액 베팅' 유니레버 속앓이, AHC 인수 2년째 실적 내리막
홈쇼핑 화장품 브랜드 'AHC'로 유명한 카버코리아가 유니레버 피인수 3년 만에 매출이 2년 연속 감소하며 연 5000억원을 하회했다. 2017년 인수 당시 유니레버가 "고점에 샀다"는 논란이 사실상 현실로 증명되면서 매각설도 불거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카버코리아의 매출액은 4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864억원으로 27.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630억원으로 30.9% 하락했다.

2018년 6580억 매출을 고점으로 2019년 6080억원을 기록하고, 지난해에는 5000억을 밑돌며 2년 연속 매출이 하락했다.

2017년 유니레버가 카버코리아를 인수할 당시부터 카버코리아는 성장성이 고점에 달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K-뷰티가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자 비싼 값에 급하게 인수했다는 것이다. 유니레버는 AHC를 중국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했는데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으로 K-뷰티의 중국 내 입지가 좁아지고 중국 현지 브랜드가 K-뷰티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기대는 어긋났다.

홈쇼핑 강자로 통하는 화장품 브랜드 AHC를 전개하는 카버코리아는 한국 토종 에스테틱(피부관리실) 전문 브랜드로 출발해 2016년 6월 베인캐피탈 등에 인수됐다. 이후 2017년 9월에 다시 유니레버에 팔렸다. 당시 유니레버는 카버코리아를 3조500억원(27억 달러)에 인수했는데 이는 국내 화장품업계 M&A(인수합병) 사상 최고가에 해당됐다.

베인캐피탈에 인수된 해(2016년) 카버코리아 매출액은 4295억원으로 2015년 1565억원에 비해 150% 가까이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도 483억원에서 1807억원으로 274% 급증했다. 유니레버 측은 실적이 엄청나게 증가하는 그림을 보여준 카버코리아가 중국에서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인수에 나섰다.

2017년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카버코리아는 2018년에 65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탄한 성장을 이어갔지만 3년 만에 매출액이 2016년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COVID-19)가 창궐하면서 국내 면세점 채널에서 매출이 급락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국내 매출은 홈쇼핑이 주요 채널이었기 때문에 다른 화장품 기업 대비 타격이 오히려 덜 한 것으로 추정된다. 홈쇼핑 채널은 코로나19 확산에 집에 머무는 시간과 재택근무 확산으로 지난해 오히려 호황을 보였다.

카버코리아는 2018년에는 1124억원, 2019년에는 873억원, 632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대주주 유니레버의 지분율이 97.5%로 대부분의 배당금은 유니레버가 수령했다. 2018년과 2019년 당기순이익의 98.3%, 95.7%와 2020년 당기순이익의 100%를 배당했다.

한편 AHC 매출 감소에 외신에서는 유니레버 본사가 카버코리아를 매각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유니레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수보다는 매각이 더 많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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