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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겠지…’ 안일한 생각 파고드는 유방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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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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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① 유방암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겠습니다.
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이사장
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이사장
유방암은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표한 글로보칸(Globocan) 2020에 따르면 1년간 유방암 환자 226만여 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매해 신규 환자 수가 2만 명 이상으로 여성암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발생률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노출 기간은 유방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에스트로겐은 유방의 실질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의 증식이나 분화 과정을 자극시키고, 이로 인해 변형세포가 늘어나 암을 유발한다. 즉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임신, 모유수유 경험이 없거나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으로 생리를 오래 한 여성들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요즘 2030 여성들은 대체적으로 초경이 빠르고 임신을 늦게 하거나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젊은 여성들에게 유방암 발병 위험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두 번째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도한 음주 등의 생활습관이다. 유방암은 생활습관과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90%에 달한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비만이고, 특히 폐경 후 여성의 비만은 유방암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낮은 신체활동 또한 유방암의 위험인자이므로 적어도 일주일에 5번 이상 30분 이상 땀나게 운동해야 한다. 알코올도 하루 10g 이상 섭취하면 폐경 여부와 관계없이 유방암 발생 위험이 7~10% 정도로 높아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고지방 섭취는 제한해야 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마지막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이다. 유전성 유방암이란 우리 몸의 특정 유전자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유방암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이 'BRCA 유전자 변이'다. 일반 여성이 일생 동안 유방암을 진단받을 확률은 약 5%지만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40∼80%로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BRCA 유전자 변이 여부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유전자 검사가 필요한 대상에 한해서만 시행하고 있고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검사의 득실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은 여러 가지 발병 원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유방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본인 연령에 맞는 유방 검진법을 알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30세 이후에는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시행하고,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검진,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전문의의 진찰과 유방 촬영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다수의 여성들이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자가검진과 유방 검사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기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유방암 예방 및 원활한 치료가 가능하므로 본인 연령에 맞는 검진법을 꼭 실천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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