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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CC전성시대?···"카드업계 계륵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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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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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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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현대카드가 주도해온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상업자표시신용카드) 시장에 경쟁업체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최소 5개 PLCC가 각각 다른 카드사를 통해 출시된다. 관건은 성공 가능성이다. 한 때 트렌드를 넘어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오는 5월 카카오와 손잡고 PLCC를 내놓는다. 앞서 1일엔 롯데카드 뱅크샐러드 카드가, 지난달엔 신한카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카드와 KB국민카드 커피빈 카드가 공개됐다. 현대카드도 이달 중 패션플랫폼 무신사 PLCC를 시판한다. 네이버 제휴 PLCC도 3분기 선보인다.

PLCC는 자체 신용카드를 갖고자 하는 기업과 전업카드사가 함께 운영하는 상품이다. 고유 브랜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에 집중된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혜택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신용판매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사업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보다 수월하게 마케팅 우군을 확보하려는 방편으로 PLCC가 급부상했다.

지난해까지는 현대카드가 스타벅스·대한항공·쏘카 등과 손잡으며 PLCC 시장을 개척했다고는 하지만 완전한 성공을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대박’ 사례가 아직 없어서다. 성공과 실패 가능성은 모두에게 열려 있는 셈이다.

PLCC가 시작된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는 하지만 독점 제휴라는 외양만 비슷할 뿐 실제 상품의 성격은 차이가 있다. 미국의 PLCC는 주로 카드사와 유통업체가 협업한다. 그리고 해당 유통업체에서만 PLCC를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신용카드를 만들기 어려운 금융 고객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발급된다. 그래서 일반 신용카드 사용자보다 저소득층·저신용자의 PLCC이용률이 높다. 국내와 직접 비교가 어려운 이유다.

PLCC가 당장 이익으로 직결된다는 보장도 없다. PLCC는 카드 발급부터 서비스 제공에 이르는 전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과 그에 따른 수익을 일정 부분 카드사와 브랜드 제휴사가 나누는 시스템이다. 카드로 번 돈을 카드사가 다 가져갈 수 없다. 카드사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도가 아니다. 비용 분담도 따져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제휴 브랜드의 영향력, 계약 조건에 따라 마케팅비 절감 효과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부실 카드 발급 창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온라인으로 카드를 발급할 때 제휴사들로부터 유리한 개인정보만 선별될 여지가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하반기 신용카드 발급 실태점검에서 PLCC를 포함해 온라인 발급 증가에 따른 카드 부실 발급을 실제 발견하지 못했지만 제휴사가 우후죽순 쏟아지면 부실 발급 위험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업계는 신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부작용 우려가 작지 않은만큼 가능한 보수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 한 발만 담근 채 PLCC를 준비는 하고 있다”며 “성장이 한계에 이른 카드업계의 구세주가 될지, 아니면 ‘계륵’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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