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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군부에 쫓겨난 미얀마 대사 위해 거처 마련해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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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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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미얀마 대사관이 군부에 의해 점거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쿄우 즈와르 민 대사.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주영 미얀마 대사관이 군부에 의해 점거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쿄우 즈와르 민 대사.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영국 정부가 군부에 의해 런던에 있는 대사관에서 쫓겨난 쿄우 즈와르 민 주영 미얀마 대사를 추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영국 외무부는 "우리는 런던에 있는 미얀마 군부가 전날 저녁 자국 대사의 대사관 진입을 막고 대사관을 점거한 방식에 반대한다"며 "민 대사가 영국에서 안전하게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군부의 지시를 받은 치트윈 영국 주재 부대사는 7일 국방무관과 함께 대사관 건물을 점거하고 민 대사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이어 미얀마 대사관은 영국 외무부에 서한을 보내 이날부로 치트위 부대사가 대사 대리를 맡게 됐다고 전했다.

대사관 밖으로 쫓겨난 민 대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영국 정부가 미얀마 군부의 지시를 받고 대사관을 점거한 치트윈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영국 정부에 이들을 미얀마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성명이 발표될 당시 영국 정부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8일 오전 쫓겨난 민 대사를 지지하며 미얀마 내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했다.

한편 민 대사는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구금된 아웅산 수치 여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9일 군부로부터 소환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했고 이후 최근 몇주간 본국과의 관계를 끊은 상태다.

민 대사는 대사관에서 쫓겨난 날에도 소식을 듣고 대사관 밖에 모인 시위대들 앞에서 "대사관을 비우는 순간 그들이 이곳에 난입해 내가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다"며 "이건 런던 한복판에서 일어난 일종의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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