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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계적 매도' 일시 정지…국내주식 20%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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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늬 기자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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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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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왼쪽)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올해 들어 3월 말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15조원을 팔아치워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연기금이 매도세를 멈추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1.4.9/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왼쪽)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올해 들어 3월 말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15조원을 팔아치워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연기금이 매도세를 멈추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1.4.9/뉴스1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보유 허용범위를 확대한다. 시장 상황을 감안해 목표비중을 초과해 보유할 수 있도록 숨통을 텄다는 평가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국내주식 보유비중 확대를 위한 ‘리밸런싱(자산 조정)’ 안건을 의결했다.

의결안은 올해 국내주식 비중 목표인 16.8% 에 더해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현재 ±2%포인트에서 최대 ±3.0%포인트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이 경우 연금이 시장에서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최대치는 19.8%가 된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할 때마다 목표 비중을 맞추기 위해 ‘기계적 매도’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한 해법인 셈이다. (연관기사=[단독]개미 발목잡던 국민연금, 국내 주식비중 20%까지 확대)

올 1월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의 전체 규모는 855조3000억원으로 이 중 180조원(21.0%)어치가 국내주식이다. 올해 국내주식 비중목표 16.8%(143조7000억원)에 SAA 허용범위 +2%포인트(17조1000억원)을 더한 18.8%(160조8000억원)보다 20조원 더 많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은 올들어 코스피에서 주요 종목들을 연일 매도해왔다.

이번 기금위 의결로 SAA 허용범위가 +3%포인트로 종전 대비 1%포인트 높아지면(16.8%+3%포인트=19.8%) 산술적으로 국민연금이 계속 보유할 수 있는 국내주식 규모도 8조5000억원(855조3000억원 X 1%)만큼 더 여유가 생긴다. 그만큼 매물출회 압박도 완화될 수 있다.

리밸런싱 매도의 횟수도 종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기금위 한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연금이 '리밸런싱'을 이유로 매일 기계적 매도를 할 경우 발생하는 거래비용도 만만찮다는 지적도 있어 허용범위를 넓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리밸런싱은 매달 연금 목표 주식비중을 확인한 뒤 자산 보유 규모가 목표비중을 초과하거나 미달할 경우 다음 달 자동으로 매도·매수하는 전략적 자산배분의 방식이다.

다만 기금운용본부가 재량껏 운용할 수 있는 TAA(전술적 자산배분비중)의 허용범위는 종전 ±3%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현재 여러 가지 비중 봤을 때 리밸런싱 범위를 3.5%까지 늘리는 방안이 시장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만 위원들이 급격한 연동보다 완만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3%p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의결안에 대해서는 "국내주식 허용범위 확대는 목표비중 확대와는 다르다"라며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거나 즉각 매도중지를 의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기금위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고 리밸런싱 안건을 의결하려 했지만 보류했다. 당시 위원들간 이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계적 매도의 문제점, 달라진 시장 상황 등을 이유로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적 해석 가능성 등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기금위는 선거 직후인 9일 '원포인트' 회의를 다시 열고 주식비중 확대를 위한 리밸런싱 안건을 단독 상정,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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