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전북·울산, K리그 '2강' 본격화... 백승호 K리그 데뷔(종합)

전북현대 선수들이 11일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3위권과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벌써부터 ‘2강 체제’가 자리잡는 분위기다.

선두 전북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5-0으로 대파했다.


전반 41분과 44분 한교원과 이승기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전북은 후반 이승기와 한교원, 바로우의 연속골을 더해 5골 차 대승을 거뒀다.

이승기가 2골 1도움, 한교원이 2골, 김보경이 2골, 바로우 1골 1도움 등 무려 4명이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북의 대승을 이끌었다.

수원삼성과 합의서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전북과 계약해 논란을 일으켰던 백승호(전북)는 이날 후반 25분 교체로 출전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백승호는 교체 투입 직후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범하긴 했지만, 이후에는 절묘한 드리블과 패스 등 센스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전북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린 전북은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승점23)를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인천은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늪에 빠진 채 승점 7점(2승1무6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11일 수원FC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옹하고 있는 김인성(왼쪽)과 홍명보(오른쪽) 울산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2위 울산이 수원FC에 ‘극장승’을 거두고 선두 전북을 맹추격했다.

울산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수적열세 속에서도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인성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FC를 1-0으로 꺾었다.

울산은 전반 41분 김태현의 퇴장으로 후반전 내내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경기 막판 역습 상황에서 바코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인성의 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20점(6승2무1패) 고지를 밟으며 전북을 승점 3점차로 추격했다. 3위 성남FC와의 격차는 5점으로 벌렸다.

수적우위에도 패배를 면치 못한 수원FC는 승점 6점(1승3무5패)으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또 제주유나이티드는 수원삼성과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33분 장호익의 자책골과 41분 주민규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9일 포항스틸러스전 1-0 승리 이후 6경기 만에 승리한 제주는 승점 12점(2승6무1패)으로 7위로 올라섰다.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늪에 빠진 수원삼성은 승점 12점(3승3무3패)으로 6위에 머물렀다.

제주유나이티드 주민규(왼쪽)가 11일 수원삼성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