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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없는 르노삼성, 반도체 공급난보다 더 큰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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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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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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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내부의 모습/사진=김남이 기자
부산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내부의 모습/사진=김남이 기자
현대자동차가 잇따라 공장가동을 중단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대란에 따른 감산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에선 르노삼성자동차만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 중이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위축과 9개월째 돌파구를 찾지 못한 임금·단체협상(임단협) 등으로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생산량 자체가 줄어든 여파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35,000원 상승1500 -0.6%)는 지난 7일부터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코나'를 양산 중인 울산1공장의 가동을 멈춘데 이어 이날(12일)부터 이틀간 브랜드 대표세단인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충남 아산공장도 생산라인을 세우기로 했다. 울산1공장은 카메라센서, 아산공장은 PCU(파워트레인 컨트롤 유닛)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급이 차질이 빚어진데 따른 조치다. 기아 (88,500원 상승900 1.0%)도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조립 공장의 생산을 이틀간 중단했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에선 미국 GM 본사 결정에 따라 한국GM이 가장 먼저 감산에 들어갔다. 지난 2월초부터 두달 넘게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기존대비 50% 수준으로 낮춰 운영하고 있다. 부평2공장은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를 양산을 담당하고 있다. 회생 절차 개시를 앞두고 있는 쌍용차 (2,770원 상승660 -19.2%)도 지난 7일부터 일주일간 경기도 평택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국내 부품사들의 생산 차질도 현실화되고 있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는 최근 53개 자동차 부품업체(1~3차)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응답업체의 48.1%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로 생산을 감축 중이고, 72%는 올해 말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감산에 들어간 업체 중 64.0%는 20% 이내로, 나머지 36.0%는 50% 이내로 생산량을 줄였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당분간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셧다운(일시 가동중단)’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공급량 다변화로 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판매 부진에 따른 영향이 더 크다. 실제 르노삼성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8572대(내수 5695대+수출 287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3.2% 줄었다. 같은 기간 내수는 52.6%, 수출은 6.8%가 감소한 수치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8년만에 첫 적자를 내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 중이다.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아있는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키로 하면서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올해 전체 생산 물량 감소에 대비해 현행 2교대(주야간) 근무를 1교대로 전환하고 시간당 생산량을 기존 45대에서 60대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와중에 노조는 기본급 월 7만1687원 인상과 700만원 규모 일시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9개월째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차가 반도체 공급쇼크를 피한 이유가 판매 부진 때문이란게 더 큰 문제”라며 “내수시장 가치 제고와 유럽 수출 모델의 최고 경쟁력 확보, 구조조정 등 3가지 축으로 이뤄진 '서바이벌 플랜'이 성공하기 위해선 ‘노조 리스크’ 해소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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