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번째 첫 승 도전… '답답한' 토론토 타선, 이번에는 터질까?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류현진(34)은 3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도 3번째 경기에서 첫 승 신고에 나선다. 잘 던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한데,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류현진은 14일 오전 8시7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부상에서 회복한 로비 레이가 13일 양키스와 3연전 중 첫 경기에 나서면서 류현진은 예상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하게 됐다.


류현진은 올해 메이저리그(MLB)에서 불운한 투수 중 한 명이다. 토론토의 에이스로서 상대 '1선발'과 맞붙어 대등하게 맞섰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류현진의 성적은 2경기 1패로 얼핏 지난해 초반 2경기(1패)와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다른데 올해는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2실점으로 막으며 평균자책점 2.92(12⅓이닝 4실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개막 2경기 연속 5회에 교체돼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했다.

문제는 류현진이 아니라 너무 약한 토론토 타선의 화력이었다. 상대 1선발의 공을 제대로 치지 못하면서 에이스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2일에는 양키스의 게릿 콜(5⅓이닝 2실점), 8일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카일 깁슨(6이닝 무실점)을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8일 경기에서 깁슨을 상대로 안타 8개를 치고도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3회초 2사 1, 2루와 5회초 1사 만루에서 한 방이 터졌다면, 흐름이 뒤바꿀 수 있었다.

류현진의 시즌 3번째 등판을 앞두고 답답하던 토론토 타선이 제대로 폭발한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토론토는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5-1로 크게 이기며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없이 안타 14개와 볼넷 9개를 묶어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이전 8경기에선 총 26득점(평균 3.3득점)에 그쳤다. 이 흐름을 14일 경기까지 이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일단 12일 에인절스전이 우천 취소됐다.

이번에는 류현진이 1선발과 맞대결을 펼치지 않는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콜은 13일 등판할 예정이라 류현진과 재대결이 무산됐다.

2018년 14승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한 제임슨 타이온이 류현진과 맞붙는데,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2년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타이온은 지난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탈삼진 7개를 잡았지만, 홈런 2개를 허용하며 4⅔이닝 만에 교체됐다.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었던 타이온은 토론토전에 한 번 등판한 적이 있다. 2017년 8월 13일 토론토와 원정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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