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속 제주 호우특보 확대…산지 경보, 남·동부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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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들이 비를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2020.6.24/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강풍 속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강화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2일 오전 9시 제주도 산지에 발효했던 호우주의보를 오전 11시를 기해 호우경보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남·동부에도 각각 호우주의보를 발효하기로 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10㎜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호우경보는 3시간 동안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80㎜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각각 발령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제주도는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북동진하고 있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형적인 영향으로 산지에는 초속 10~16m,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2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남·동부에도 강풍과 함께 시간당 10㎜ 이상의 세찬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일 강수량은 삼각봉(산지) 50.0㎜, 진달래밭(산지) 40.0㎜, 기상과학원(남부) 17.5㎜, 가파도(서부) 12.5㎜, 제주가시리(동부) 11.0㎜, 서귀포(남부) 10.4㎜, 선흘(북부) 9.0㎜ 등이다.

13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산지의 경우 200㎜ 이상, 남·동부의 경우 30~80㎜, 북·서부 해안과 추자도의 경우 10~50㎜다.

기상청은 "1100도로, 516도로 등 산간도로에 가시거리가 1㎞ 미만으로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다"며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서는 제주도 앞바다에도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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